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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면세점 선정 '초읽기'…블록버스터급 청사진 '후끈'
신규면세점 선정 '초읽기'…블록버스터급 청사진 '후끈'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5.10.27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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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700억 투자부터 박용만·신동빈 100억 사재출연 '눈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본격적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쟁탈전이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될 예정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유통채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위 ‘황금 알을 낳는 거위’, ‘황금티켓’ 등으로 불리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 사업은 기업들 입장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올해 연말까지 운영특허가 만료되는 서울지역 면세점은 SK네트윅스의 워커힐면세점,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 롯데면세점 서울 월드타워점 등 총 3곳이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DF에 이어 두산, SK네트윅스가 입찰에 참여하며 서울시내 면세점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공룡기업들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로써 지키려는 롯데와 뺏으려는 신세계‧두산이 맞붙게 됐으며, SK네트웍스 또한 워커힐점을 수성하기 위해 신세계‧두산의 거센 공격을 막아야 한다.

▶두산, K-패션 통해 동대문 상권 부활

지난 26일 두산 박용만 회장은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을 알렸다.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를 면세점 기반으로 ‘K-패션’의 활성화 등을 통해 동대문 상권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출범했으며, 초기 재원으로 박 회장의 사재 100억 원을 포함한 2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두산은 동대문 상권의 특징인 심야 쇼핑에 외국인 관광객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심야 면세점’ 운영을 검토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일정액을 지역에 환원하고 동대문 문화 관광 자원 개발, 지역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동대문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면세점을 유치하면 상권 모든 업소들이 수혜를 받고 고용 창출효과도 클 것”이라며 “주변 대학로, 충무로 등 문화콘텐츠도 풍부해 활성화 필요성도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남대문 글로벌 명품시장 만든다

두산그룹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같은 시각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대표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

지난 6월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신세계는 다시 입찰에 실패하면 그동안 고전해 온 면세사업을 이어갈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평가 속에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신세계는 ‘도심관광 클러스트화’를 통해 남대문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고 면세점과 중소·중견기업간의 상생을 위한 지원시설에도 집중해 총 2,700억 원을 투자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관광객들이 일반적인 쇼핑을 넘어 ‘국산의 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육성된 장인들의 솜씨를 만나는 것은 물론 쇼핑 후 1분 거리에 있는 메사를 방문하면 팝콘홀(10~11층) 등에서 펼쳐지는 한류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이뤄진 면세점을 계획하고 있다.

성 사장은 “면세점 입지 후보로 내세운 신세계백화점 본점 일대를 도심 면세특구로 개발해 서울 도심을 뉴욕의 맨해튼, 도쿄의 긴자처럼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국내 3대 면세사업자 성장 약속

27일 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3대 면세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과 동부권, 동대문을 연계하는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East Seoul/East korea) 관광벨트를 조성해 2020년 누적 매출은 8조7,000억 원, 경제유발효과 7조 원, 고용창출효과 6만7,000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SK면세점은 선순환 상생 생태계 구축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 이를 위해 총 8,200억 원의 면세점 투자비용 가운데 2,400억 원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11대 상생약속 등을 발표했다.

문 사장은 "SK네트웍스는 워커힐과 동부권, 동대문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해 연간 1,87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면서 “선순환 상생생태계 구축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쇼핑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K-컬처 엑스포 등 지역관광 활성화

지키는 롯데도 비상이다.

롯데가 만약 매출 2조 원의 소공점, 6,000억 원의 월드타워점 중 하나라도 잃는다면 이로 인해 받을 타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돼 롯데 역시 면세점 사업권 수성에 사활걸고 있다.

   
 

그동안 롯데면세점은 종로구 및 중구와 지역관광 활성화 및 상호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해 왔다.

협약 이후 롯데면세점은 동대문·인사동·남대문시장·홍대 등 강북 8곳의 관광명소를 거점으로 ‘K-컬처 엑스포’를 연중 개최하고 ‘강북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명동과 남대문 등이 있는 중구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관광지”라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상권 내 문화예술 행사 활성화를 통한 관광자원 강화 및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공동 협조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산과 신세계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26일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가칭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법인으로 신 회장의 사재 100억 원에 주요계열사의 참여로 총 300억 원의 초기 자본금을 조성하고 청년창업 활성화에 투자될 예정이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경영권 쟁탈전으로 인해 무너진 이미지가 혹여 면세점 사업권 선정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될까 신 회장이 직접 나서 이미지 쇄신에 앞장 서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이르면 10월 말 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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