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대부분이 TV홈쇼핑 건강기능식품의 광고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비자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서울 및 5개도의 광역시 및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20~60대 이상 소비자 1,521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발표에 따르면 현재 소비자가 인식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효능․효과에 대한 허위•과장광고(24.9%)’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제품의 안전성(20.7%)’, ‘효능효과의 객관적인 입증부족(19.6%)’, ‘인증 받지 않은 제품의 유통(11.8%)’,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부족(11.4%)’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은 직접적인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9.8%가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해,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대해 소비자 관점에서의 엄격한 기준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수오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TV홈쇼핑의 광고에 대해 응답자 중 83.7%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 1,521명 중 84.6%(1,287명)이 올해 4월에 발생한 ‘가짜 백수오’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인해 ‘향후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가 74.5%로 나타났다.
‘가짜 백수오 사건’의 문제점으로는 ‘백수오 등 추출물 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 미흡(26.8%)’, ‘제조사의 가짜 원료 사용에 대한 관리 미흡(25.2%)’, ‘백수오 등 추출물 제품의 기능성 인증 절차에 대한 관리 미흡(18.4%)’의 순서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1,521명)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제품의 효능(35.6%)’, ‘제품성분(20.2%)’, ‘객관적 근거(10.9%)’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 출처 = 소비자시민모임 |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적이 있는 소비자 980명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건강 유지 목적(77.2%)’, ‘질병 개선•치료(7.9%)’, ‘심리적 안정(7.0%)’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의 효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34.2%), 보통이다(54.2%), 만족하지 않는다(11.5%)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과장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건강기능식품이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