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미국이 7년 동안 유지하던 ‘제로 금리’ 정책을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25dp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는 기존 0~0.25%에서 0.25~0.5%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10월 FOMC회의와 달리 이번 12월 FOMC 성명서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내용이 대폭 확대됐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통화정책 방향에 있어서 향후 점진적 조정이라는 문구가 삽입됨으로써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임을 강조했다”며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재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연준의 자산규모는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알려 시장을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노동지표 개선에 대한 시각이 강조된 것으로 봤을 때 향후 물가상승과도 연관이 깊은 임금상승률이 연준 통화정책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기간을 내년 1년까지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두번째 금리인상이 내년 3월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17일 통화금융대책회의를 개최, 연준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된 것이어서 그 영향이 이미 국제금융시장에 반영됐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금융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국제 상황과 향후 인상 시기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향후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상황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