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수아 기자] 올해 우리나라를 뒤흔든 사건 중 하나인 ‘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 감염의료체계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한국 특유의 병문안 문화도 감염 확산에 문제로 지적됐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 환자단체연합회, 병원협회,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민 스스로가 환자와 나의 건강을 위해 병문안을 자제하고 병문안 문화 개선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병문안 문화 개선 대국민 캠페인’을 지난 19일 서울역에서 전개했다.
지난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소비자시민모임, 환자단체연합회, 병원협회, 보건복지부는 민·관 합동 ‘병문안 문화개선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대국민 대상의 병문안 개선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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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확산의 원인 설문조사(출처=소비자시민모임) |
또한 소비자시민모임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본 우리나라 병문안 문화 에 대해 실제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식조사를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6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거주 20~60대 남녀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표본오차 : 95%신뢰구간에서 ±5.65%p)
소비자 의식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메르스확산 원인에 대해 감염에 취약한 병원(5.86점, 7점 기준)이 메르스 확산을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투명하지 못한 정보 공개(5.83), 정부의 초기 대응실패(5.82), 의료인의 감염관리 교육 부재(5.74), 감염병 치료시설 미비와 격리병실 부족 또는 응급실 과밀화와 응급실 출입자 관리 소홀과 같이 감염병에 취약한 병실 및 병원 환경(5.75), 감염관리 전문 인력 부족(5.74), 감염병 노출이 쉬원 병문안 문화 (5.73), 방역 대응 체계 미비(5.69), 감염병 노출이 용이한 간병문화(5.64) 순으로 나타났다.
병문안 개선과 관련하여 병원에서 병문안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56.3%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17.7%에 그쳐 병문안 제한 등 병원문화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61.7%는 병문안 방문자의 문병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대국민이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3%로 나타나 향후 지속적인 대국민 대상의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소비자시민모임은 병원 문화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