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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리뉴얼 바람…값싼 '대용량'·딱 한입 '1인용' 인기
'용량' 리뉴얼 바람…값싼 '대용량'·딱 한입 '1인용' 인기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01.07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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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파 소비자 증가세…유제품·커피류 비롯 외식업까지 변화 움직임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식품업계가 제품의 ‘용량’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일반제품에서 용량을 늘리거나 줄인 ‘대용량’ 혹은 ‘소용량’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정반대의 트렌드가 공존하며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는 불황에 따라 비교적 값싼 대용량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1인 가구 소비자들은 낭비를 막기 위해 저용량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식음료업계는 용량 변화를 통한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7배 커진 요구르트, 7배 커진 만족도?

최근 불황으로 인한 합리적인 소비가 보편화되자 식음료 업체들은 대용량 제품을 기획했다.

소비자들은 일반제품을 자주, 많이 사는 것보다 단위 용량 별 가격이 대체로 저렴한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지난해 일반적인 60ml 요구르트보다 4배 이상 덩치가 커진 280ml 대용량 빅요구르트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열었다.

   
 

대용량 요구르트가 선전하자 최초로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던 CU는 여세를 몰아 ‘XXL사이즈’의 450ml 제품을 출시했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무려 750mL의 초대형 오렌지 요구르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용량 바람은 커피업계에도 이어져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캔커피 ‘칸타타’를 커피전문점 제품 용량과 비슷한 350ml로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에서 톨사이즈(Tall Size, 355ml) 이상의 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보다 더 커진 용량,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CU는 유통업계 최초로 PB(Private Brand) 믹스커피 제품인 'CU 믹스커피 1L'를 출시했다. 가격은 2,600원으로 기존 상품보다 30%이상 저렴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격 대비 양이 많은 대용량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커피, 우유, 요구르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용량 제품은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고 말했다.

▶또 다른 실속파 ‘싱글족’ 잡아라

대용량 제품과는 반대로 제품의 용량을 줄인 소용량 식품의 인기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1인 가구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 비중은 27.1%로 4가구 중 1가구 꼴이며, 증가속도도 갈수록 빨라져 2025년에는 31%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죠스떡볶이 1인세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소용량 식빵인 'PB골드식빵(155g, 1,200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입으로 구성해 1인 가구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도록 했다.

지난해 여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와 편의점 CU는 1인용 미니빙수는 출시해 한 달 반 만에 판매 50만 개를 돌파했다.

제과업체 오리온은 싱글족을 위해 초코파이, 닥터유 에너지바, 초코칩쿠키 등 인기제품을 편의점에서 낱개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초코파이의 낱개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과자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맛, 용량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해 제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1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콘셉트가 대세다.

죠스떡볶이는 최근 늘고 있는 ‘혼밥(혼자 먹는 밥)족’을 겨냥해 1인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단돈 5,000원으로 매운떡볶이, 진짜찰순대, 수제튀김 세 가지 메뉴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죠스떡볶이 관계자는 “혼자 먹기에는 가격이나 양이 부담스러웠던 세트를 혼자서도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식음료업계는 물론 외식업체까지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이다”라면서 “앞으로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시장은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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