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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사태' 새우등 터질까…이니스프리, LGU+ 노심초사
'쯔위 사태' 새우등 터질까…이니스프리, LGU+ 노심초사
  • 김은주/이우열 기자
  • 승인 2016.01.1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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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트와이스 멤버 '쯔위' 둘러싼 논란 격화…국내기업 홍보·광고 즉시 중단

[컨슈머치 = 김은주/이우열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구설수에 오르며 한국·중국·대만 사이에서 불거진 논란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그 불똥이 국내 기업에게 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의 외국인 멤버 ‘쯔위’가 논란에 휩싸이자 트와이스를 홍보 모델로 활용했던 기업들이 난감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대만 국기 흔든 16세 소녀, 분노한 중국인들…왜?

최근 중국에서는 대만 출신 트와이스 멤버 쯔위(16. 여)가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인터넷 생방송에서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 흔들었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대만, 일본 등 외국인 멤버들이 다수 포함된 다국적 걸그룹인 트와이스에게 마리텔 제작진이 출신 국가의 국기를 소품으로 지급한 것이 화근이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대만인이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무슨 문제인가 싶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치 아래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올림픽과 같은 국제행사에서 대만은 자국 국기 대신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입장할 만큼 양국간에는 민감한 사안이다.

해당 장면은 본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전파됐고, 이를 최초로 문제 제기한 대만 출신 중국 작곡가 황안의 웨이보 글이 불씨를 당겼다.

그는 “쯔위는 대만 독립주의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라”라고 요구했다. 해당 사실을 접한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 쯔위와 JYP를 비난하는 여론이 순식간에 들끓으며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새우등 터질라” 기업들 행여 불똥 튈까 '선 긋기'

사건의 파장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JYP 측의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여론 악화로 예정돼 있던 트와이스의 중국 진출이 잠정 중단됐으며, 심지어 JYP 소속 다른 연예인들의 활동도 불투명한 상태다. JYP 소속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을 반대하는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 이번 악재로 JYP엔터테이먼트의 주가는 연일 내림세를 기록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번 쯔위 사태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대두되면서 연예계 혹은 일개 기획사로 국한된 한 헤프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외교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국내 기업들도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 중이다. 특히 트와이스와 쯔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거나 브랜드 홍보에 사용했던 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 발 빠른 대처로 선을 긋고 나섰다.

   
 

트와이스와 협업해 제품 홍보 화보를 찍은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쯔위는 우리 브랜드의 공식 모델이 아니며, 그의 말과 행동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튜브에 올렸던 트와이스 홍보 영상 역시 모두 내렸다.

이에 대해 이니스프리 한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의가 잇따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며 “트와이스와는 계약 관계로 맺어진 정식 모델이 아닌 일회성 화보 촬영을 진행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회심의 쯔위폰 “일주일만에 광고 중단”

쯔위를 기용한 LG유플러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른바 '설현폰'으로 불리는 '루나'를 통해 선전하자 LG유플러스는 이에 대응해 화웨이 Y6의 모델로 쯔위를 선정했다.

   
 

지난 14일 쯔위를 내세운 Y6는 제품 가성비와 함께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 2만 대를 돌파하고 판매량 증가 추세에 접어들고 있었다.

당시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최근 화웨이 Y6 반응이 좋아 기대가 크다”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에 기대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쯔위 사태로 인해 차갑게 돌아선 중국 내 여론에 난감해진 LG유플러스는 결국 지난 15일 쯔위가 출연한 Y6 광고를 송출 일주일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 Y6 제품 광고에서만 쯔위가 빠질 뿐이다“라며 ”LTE 비디오포털 등 트와이스와 계약된 다른 광고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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