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연초부터 화장품업계가 새로운 광고모델을 앞세우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뷰티업계 새 얼굴로 ‘금상첨화’
최근 뷰티업계는 외적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신뢰도 높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인사의 광고 모델 발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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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츠스킨 모델 김연아 |
한불화장품의 자회사로 설립돼 지난해 상장까지 일뤄낸 잇츠스킨은 2016년 전속모델에 '피겨 퀸' 김연아를 발탁했다. 김연아는 2008년 LG생활건강 라끄베르 모델로 활동한 이후 약 6년 만에 정식 화장품 모델로서 기지개를 폈다.
김연아는 현역 선수 시절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금융부터 주얼리,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전속 모델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김연아 귀걸이’, ‘김연아 립스틱’ 등 협찬 아닌 개인 소장품마저 뜨거운 화제를 모아 완판 시킬 만큼 대중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셀러브리티로 이번 모델 계약으로 업체가 갖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사회 공익을 위한 자선활동 등 그녀가 지닌 신뢰감이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록을 만들고 있는 잇츠스킨의 브랜드 가치, 기업 가치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김주하 앵커와 모델 계약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김주하 앵커는 네이처리퍼블릭을 통해 생애 첫 화장품 모델이 됐다.
김주하 앵커는 네이처리퍼블릭 TV 광고 촬영 당시 평소 익숙한 정장 차림을 벗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완벽히 소화 해내 뷰티 모델다운 자태를 뽐냈으며,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순조롭게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다만 일각에서 공정한 보도를 원칙으로 해야 할 언론인이 상업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감도 적지 않아 앞으로 네이처리퍼블릭과 김주하 앵커 상호간 양날의 검으로 작용될 여지가 남아있다.
▶화장품업계 터줏대감 여배우들
화장품업계 터줏대감 여배우들의 강세는 올해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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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스킨큐어 모델 김태희 |
한스킨에서 사명으로 바꾸고 화장품사업 진출을 본격화한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배우 김태희와 장장 5년의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 측에 따르면 김태희와의 5년 계약은 광고 모델뿐 아니라 화장품 사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김태희는 지난해까지 LG생활건강 브랜드 오휘 모델로 총 7년간 활약했다. 김태희와 오휘는 2004년 처음 인연을 맺은 뒤 2012년 다시 재계약을 할 만큼 서로에게 윈윈(win-win) 효과를 줬다. 현재 오휘는 김태희 대신 신민아를 새로운 얼굴로 발탁했다.
저가 브랜드숍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1세대 중견 화장품 업체들 역시 새로운 모델 발탁과 함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걸그룹 카라를 모델로 기용했던 코리아나화장품은 새로운 전속모델로 배우 오연서를 발탁했으며 한국화장품은 중국에서 대륙의 여신으로 추앙 받는 배우 추자현을, 소망화장품은 드라마, 영화, 연예가중계 MC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배우 이다희를 꽃을든남자의 새로운 뮤즈로 선정했다.
▶”신선한 뉴페이스를 찾아라!”
신선한 새 얼굴들도 속속 화장품 모델 자리를 꿰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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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씨앤씨 미샤 모델 박소담 |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화 <검은사제들>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신인 배우 박소담를 자사 화장품 브랜드 미샤 전속모델로 선정했다.
미샤 관계자는 "박소담은 지난 해 출연한 모든 영화가 히트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신인 여배우"라며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미샤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DSP미디어 소속 신인 걸그룹 에이프릴, 아역스타 김새론 등이 각각 코스메틱 업체 에이시티와 식스틴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되며 뷰티 광고업계 샛별로 떠올랐다.
▶”여자만 하라는 법 있나요?” 올해도 남성 모델 ‘두각’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장품업계에 남성 모델들의 활약도 주목해 볼만 하다. 일부 남성화장품 브랜드 모델로서 국한된 것 아닌 여성을 위한 제품 광고 전면에 남자들을 내세우는 추세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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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 모델 박보검 |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은 화장품 브랜드 ‘랑’(LLang)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 화장품 광고모델이 됐다.
회사 측은 박보검을 통해 주 타겟인 20~30대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SNP화장품의 전속 모델로 한류스타 송승헌이 활약하게 됐다. 면세점 입점과 함께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의 주연을 맡은 송승헌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성모델 발탁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면서 신선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두터운 여성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남성 모델을 활용하면 추가적인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