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수아 기자] 동일한 설 명절 선물세트가 판매점에 따라 2배 가까이 가격 차이가 벌어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롯데푸드 '엔네이처 8호' 선물세트는 백화점에서 구입하면 오픈마켓보다 1만8,693원이나 비싸 거의 2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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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33개의 유통업태별 설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조사했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개 사 11개 판매점, 대형마트는 농협하나로클럽,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사 30개 판매점, SSM은 롯데수퍼, GS수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3개 사 16개 판매점, 오픈마켓은 G마켓, 11번가, 옥션 등 3개 판매점의 최저가를 대상으로 했다.
유통업태별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오픈마켓이 대체적으로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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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태별 가격차이 상위 3품목(출처=한국소비자원) |
이·미용품 선물세트(19개) 가격차이 상위 3개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아모레퍼시픽 '려 1호'는 백화점, 대형마트 및 SSM의 가격과 오픈마켓의 가격 차이가 가장 컸고(1만3,250원, 44.3%), 아모레퍼시픽 ‘아름 4호‘나 LG생활건강 ‘리엔 2호‘ 또한 가격 차이가 각각 8,740원(43.9%), 1만6,100원(40.4%)에 달했다.
가공식품 선물세트(14개)의 유통업태별 가격차 상위 3개 상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롯데푸드 '엔네이처 8호‘는 백화점과 오픈마켓의 가격 차이가 가장 컸고(1만8,693원, 48.6%), CJ '스팸복합 1호'는 SSM의 가격과 오픈마켓의 가격차이가 7,789원(25.5%)에 달했으며, 오뚜기 ‘캔 종합 9호’는 대형마트·SSM 가격과 오픈마켓의 가격차이가 7,527원(24.7%)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대형마트, SSM 등의 유통업체에서는 상품을 많이 구입할 경우 덤(3+1, 5+1, 10+1 등)을 주거나, 특정 신용카드로 구입 시 할인해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이 경우 오픈마켓과의 판매가격 차이는 줄어들게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가격 비교 조사결과,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