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LG유플러스에서 국방부와 손잡고 전군 병영생활관에 병사 수신용 휴대폰을 보급, 지난달 30일 운용을 시작했다.
또 군 장병들이 사용하는 나라사랑카드가 신한은행이 독점 서비스했던 기존과 달리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두 기업으로 서비스되면서 군장병 본인이 업체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군에 공용휴대전화 설치무상 공급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부대 PX에서 휴대전화를 대여해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걸어야했던 장병들에게 곧 한 생활관 당 한 대의 공용 휴대전화이 지급된다.
이제부터 장병 부모님 등 지인들은 연락이 오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아들의 일과시간 이후부터 취침에 들기 전까지(오후 6시~10시) 해당 번호로 먼저 전화를 걸어 통화할 수 있게 됐다.
사실 국방부 공용 휴대폰 보급 계획은 지난해 전방 부대에 우선 도입 후 이후 효과를 고려하여 전군 확대 계획이었으나 LG유플러스의 파격적 제의로 전국 확대를 앞당겼다.
LG유플러스 측은 약 600억 원에 상당하는 금액인 3년간 전국 공용 휴대폰 4만4,686대 및 요금, 통신 중계기 신설, 유지보수 등을 모두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통3사가 참여한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 입찰에서 단돈 ‘1원’을 써내 사실상 무상 공급 계획에 뜻을 보였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바 있다. 당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1억 원과 17억 원을 제시했었다.
김종한 LG유플러스 차장은 “북한 지뢰도발 등 연이은 국군 장병들의 희생 및 노고에 회사측에서 군장병 위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사회공헌차원으로 무상 휴대폰 보급을 생각하게 됐다”며 “사업자 입찰 방식으로 0원은 쓰지 못해 1원으로 입찰했었고 현재 휴대폰 보급은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택 가능한 나라사랑카드
올해부턴 장병들이 월급을 지급받는 나라사랑카드도 본인이 직접 카드 업체를 고른 뒤 발급받을 수 있다.
이번 나라사랑카드 사업자에는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이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독점서비스 해왔던 나라사랑카드 사업에서 빠지게 됐다.
나라사랑카드 업체가 두 종류로 많아지면서 업체별 카드 혜택도 다양해졌다.
IBK기업은행은 전월 이용 실적이 8만 원만 충족된다면 CU·GS25 등 편의점 및 PX에서 10% 할인, KTX와 고속버스 이용 5%할인, 전국 주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할인과 CGV 2인 예매시 3,000원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타행 포함 ATM 출금 수수료 및 인터넷 뱅킹 수수료도 면제다.
KB국민은행은 전월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PX 및 GS25 해군마트서 이용금액에 따라 5~20% 할인, KB손해보험 무료 가입, 경조사 서비스 무료 제공, ATM 인출 및 이체 등 금융수수료 면제, 대중교통비 20% 청구 할인 등을 제공한다.
기존 신한은행 나라사랑카드 고객들이 해당 카드를 앞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신한카드를 계속 사용하거나 IBK기업은행이나 KB국민은행으로 업체를 옮길 수도 있다.
임민순 KB국민은행 홍보부 팀장은 “군내 장병들은 실적에 상관없이 PX 할인 등 혜택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기존 신한은행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하던 소비자들도 자사 제품으로 전환가능하며 절차 또한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