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모든 소비자에게 같은 값에 단말기를 판매하겠다는 단통법이 시행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소비자간 스마트폰 구입 가격 차이는 크다.
높은 스마트폰 가격 등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제 값주고 스마트폰 사면 호갱?
대학생 심 모씨(25)는 2주전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돌아다니던 중 아이폰6 16G 제품을 2년 약정·599요금제 6개월 사용 조건·현금 19만 원에 판매하는 업체를 발견했다.
공시지원금을 받고 판매하는 가격이기 때문에 선택약정 20% 할인을 받을 수 없지만 6개월 이후 요금제 변경이 가능하고 2년 동안 해지하지 않는다면 위약금 걱정도 없기 때문에 박씨는 구매를 확정했다.
이렇듯 직접 돌아다니며 더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제 값 주고 휴대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호갱’ 소리를 듣는 실정이다.
웹커뮤니티 ‘뽐뿌’를 중심으로 다양한 은어도 생겨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저렴한 판매점을 인터넷상에서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판매점도 섞여있어 관련 피해자도 늘고 있기 때문에 구매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3일 소비자들에게 휴대폰 불법 페이백(구매자에게 현금 지급) 피해 확산 주의를 촉구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한 판매점에서 100여명 소비자가 약 2,500만 원 금전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단말기 개통 시 대리점 측에서 개통 이후 추가 현금 지급을 약속한 뒤 이를 지키지 않는 이른바 ‘먹튀’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고 불법 페이백은 은밀하게 이뤄지는 만큼 실질적 피해보상이 불가능해 소비자 주의 요망이 최선이라는 방통위 입장이다.
자신이 페이백 등으로 피해를 봤을 경우 단말기 유통법 위반행위 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통신사 직영샵들, 다양한 혜택 내세워
이통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도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혜택이 많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LG유플러스 직영 사이트 ‘유플러스 숍’은 온라인 구매 고객들에게 공시지원금과 자사 추가지원금에 유플러스 ‘모바일 다이렉트 할인’을 통해 추가 7% 할인을 제공한다.
아이폰6S 64GB 모델로 이동통신3사 직영판매사이트를 통해 가격을 비교한 결과, 월 납부 금액 면에서 LG유플러스가 8만9,76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추가 혜택 등 제외)
SK텔레콤과 KT는 각각 9만4,352원, 9만4,350원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고 기기변경, 24개월 약정, 선택약정할인, 599급 동급 요금제 선택으로 같은 조건으로 비교했다.
SK텔레콤 ‘T월드다이렉트’ 이용시 ‘T하나카드’ 소지자라면 단말 대금 일부를 선 결제하고,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매월 최대 2만3,000원까지 할인 가능하다. 이후 OK캐쉬백 포인트나 삼성카드 포인트, T가족포인트 등으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두 해당되는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T월드다이렉트에서는 구매 고객께 무료 T기프트를 증정하고 있다. 삼성 보조배터리, 데이터 쿠폰, 차량 거치대, 공유기 등 제품 중에서 소비자가 마음대로 골라 받을 수 있다.
KT ‘올레샵’도 현대카드 M포인트 10만 포인트 할인, 올레 멤버십 포인트로 할부원금 1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성 LG유플러스 홍보팀 사원은 “자사 직영 사이트인 만큼 대리점에 제공되는 수수료 비용 등을 절약해 소비자들에게 7%정도의 추가 할인 서비스를 드릴 수 있다”며 “지난해 3월 유플러스 샵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평균 10만 여명을 기록할 만큼 소비자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