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의 모바일 대출 ‘사이다’가 그 이름처럼 금융소비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대출 시장에서 SBI저축은행 '사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바일 대출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의 ‘위비모바일대출’이 출시 후 한달동안 누적대출 1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사이다'는 이를 뛰어넘어 출시 한달동안 13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사이다' 쾌속질주…우리은행 "게 섯거라"
지난해 12월 출시한 SBI저축은행 모바일대출 ‘사이다’는 이달 초 누적대출이 2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일 평균 8억~10억 원 사이의 대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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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 안내(출처=사이다 홈페이지) |
'사이다' 대출은 이름 그대로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대출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사이다의 대출 한도는 3,000만 원으로 우리은행 위비모바일대출의 한도가 1,000만 원인 것에 비해 훨씬 넉넉하다.
또한 1등급 6.9%, 2등급 8.0%, 3등급 9.0%, 4등급 10.0%, 5등급 12.0%, 6등급 13.5% 등 신용등급별로 확정금리를 적용해 투명하게 관리된다.
모바일 대출 특성상 서류 제출 없이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SBI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신용자들의 경우 금리 1~2%정도만 감수하면 복잡한 절차없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대출은 영업시간 안으로 처리되며 하루 내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1등급도 '부결'… 심사는 어떻게?
'사이다'는 차별화된 심사 기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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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I저축은행 사이다 대출에서 부결된 신용1등급 소비자.(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신용등급이 1등급임에도 사이다 대출 심사에서 부결됐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높은 신용등급으로 평가받는 1~4등급 소비자들의 부결 소식이 계속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사이다 대출 팁’까지 공유되는 상황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사이다 대출은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대출자가 신용등급이 1등급이라 하더라도 자체 기준에 미달하게 되면 대출은 부결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 대출의 핵심인 심사 기준은 보안문제로 공개가 어렵다”면서 “기준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는 ‘신용카드 6개월 이상 사용’ 등 정확하지 않은 대출 팁을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려의 시선, '다중채무', '리스크'
일각에서는 사이다 대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사이다는 어떠한 서류도 없이 공인인증서를 통한 인증만으로도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다중채무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간편해진 대출 절차는 평가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가능한 것일뿐 심사 자체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면서 “기존 대출 정보를 바탕으로 다중채무에 대한 관리는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부터 5~8등급 고객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10년 이상 갖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5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들의 리스크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