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제주도가 기가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 관광섬’으로 탈바꿈한다.
KT(회장 황창규)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제주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동안 KT는 제주도에 기가 IoT 및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관광 사업모델을 제시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그룹은 총 225억 원 규모를 투자해 스마트 관광섬 인프라를 구축, 제주 지역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주민 실질적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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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기가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 관광섬’으로 탈바꿈한다. (출처=KT) |
KT는 5년간 143억 원을 투자해 ‘기가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 ‘기가 비콘’ 등 기가 인프라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에 관광객이 무료 사용할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 1,100여 곳이 구축된다. BC카드와 KTH 등 그룹사도 82억 원을 투자하는 등 전 KT그룹 차원에서 힘을 모으게 된다.
또한 KT는 그룹사 BC카드, KTH, KT IS와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스마트관광 플랫폼은 관광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패턴 분석 등으로 관광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내국세 환급 등 혜택을 누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도지사는 취임 이후 미래성장을 위해 무료 와이파이 보급, 스마트관광 산업 육성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약속해 왔고 이번 업무협약은 그 동안 제주도가 추진하던 미래관광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데도 불구하고 단체관광객이 많았고 지역 내 중국 자본이 조성한 상점, 숙소 등에서 소비가 많아 관광객 증가가 지역주민 소득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관광섬이 구축되면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증가해 관광산업 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는 5년간 중국인 관광객들 소비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느끼는 언어 장벽, 정보 부족 등을 해결돼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제주도가 한국 여행의 1번지에서 ‘한국 여행의 보물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