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1986년 10월에 출시돼 올해로 30년이 된 장수 메가 브랜드 농심 신라면이 단일 식품브랜드 중 최초로 누적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농심(대표 박준)은 2015년말 기준 신라면의 누적매출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5년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은 6,850억원으로, 누적매출 10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로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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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로 보는 신라면 (제공=농심) |
신라면의 누적매출은 상위 5개의 국내 식품기업 연 매출(2014년 기준, 11조 6천억원) 합에 육박한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연간 4,500억원 수준으로, 약 2조원인 국내 라면시장의 1/4을 차지한다. 한국인이 1년에 먹는 평균 76개의 라면 중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개로, 면을 모두 이으면 둘레가 약 4만km인 지구를 3만5,000번 휘감을 수 있고, 지구에서 태양까지 5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길이(14억km. 한 봉당 면길이 50m)가 된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한결 같은 사랑이 주춧돌이 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며, ”현재 35% 수준인 신라면의 해외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출시 이후 맛과 품질을 한결같이 유지해온 뚝심이 국내외 시장에서 신라면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신라면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광고를 제작∙방영하고 있다. 신라면 광고는 ‘한국의 맛으로 세계를 울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히말라야부터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스위스 융프라우, 지구 최남단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만날 수 있는 신라면의 모습을 담았다.
농심 측은 “신라면은 누적매출 10조원 달성으로 글로벌 식품브랜드 계열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 신라면을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