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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 '설설' 수입차업계 '쌩쌩'
국내 완성차업계 '설설' 수입차업계 '쌩쌩'
  • 범영수 기자
  • 승인 2012.08.1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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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는 FTA 효과를 누리며 시장점유율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국산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데다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2010년 154만8522대, 2011년 157만187대에 이어 올해 1~7월 88만5679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2010년 5.8%, 2011년 6.7%, 2012년 1~7월 8.2%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0년까지만 해도 수입차 판매량은 9만562대로 내수 5위인 쌍용차(3만2459)보다 위였지만 4위였던 한국GM(12만5730대)보다 3만대 이상 뒤쳐졌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10만5027대를 기록했고, 10만9221대를 판매한 내수 4위 르노삼성차를 턱밑까지 쫒아갔다.
 
올해 1~7월까지의 성적표로는 이미 국내 완성차 시장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판매량(3만5654대)의 2배를 넘긴 7만3007대를 기록했다. 
 
또 3위인 한국GM(8만3507대)과는 불과 1만여 대 차이를 남겨두고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초로 5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1월 9441대로 시작한 판매량은 2월(9196대)에 조금 주춤하다가 3월(1만648대)부터 7월까지 1만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 예상량은 13만~14만대로 지난해 14만705대를 기록한 한국GM과 비슷한 성적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불경기로 국내 완성차 시장 판매량이 감소세에 들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 판매량이 내수 3위를 제치는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유럽산 자동차의 관세는 당초 8%였지만, 한·EU FTA 발효와 함께 5.6%로 내려갔고, 올해 3.2%까지 떨어졌다. 2014년엔 완전 철폐된다.
 
또 미국산 수입차의 국내 판매 가격은 선적가 기준 관세 4%, 개별소비세 2% 포함 평균 200만 원 정도 싸졌다. 2016년부터는 양국 전 차종에 대한 수입 관세가 없어진다.
 
이에 수입차 업계는 각 브랜드별로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일본 토요타는 이미 뉴 캠리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뉴 캠리는 올 1~7월 수입차 시장에서 3292대가 판매되며 벤츠 E300을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뉴 캠리 출시행사에서 판매목표를 6000대로 예상했지만, 불과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프리우스 출시를 하며 "고객 반응이 좋아 연간 7000대의 뉴 캠리를 판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독일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 파사트를 이달 말 출시한다. FTA를 기점으로 더욱 공격적인 시장공략을 하는 셈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올해 확보한 물량은 2000대, 내년은 5000대인데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독일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신형 파사트를 선택해 정통 세단의 품격과 실용성, 매력적인 가격까지 갖췄다"고 밝혔다.
 
수입차 모델은 10년 전만 해도 150여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4개 수입차 메이커에서 매년 평균 60~70여종의 신차를 출시해 모델만 350개에 달한다. 그만큼 소비자 개성에 따라 차량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는 2~3년 전부터 중저가 브랜드가 늘어나 가격 거품이 빠진 데다 FTA로 가격인하에 날개를 달아줬기 때문"이라며 "국산차는 가격이 오르고 수입차는 내리는 소위 '가격 역전' 현상이 중산층을 중심으로 수입차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소비자들은 국내 완성차보다 해외에서 수입된 차량이 더 고급이고 잘 만들어졌다는 이미지가 지배적"이라며 "올해 수입차 점유율은 10%를 넘길 가능성이 크고 2020년이면 15%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대략 20만~30만대 정도 규모"라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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