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맥주하면 독일, 피자하면 이탈리아, 향수하면 어느 나라가 생각나세요?
지금 갖고 계신 향수병을 보면 ‘Eau de parfum(오 드 파팡)’, ‘ Eau de toilette(오 드 뜨왈레뜨)’와 같은 것들이 써 있을지 모릅니다. 모르고 지나친 분들이 많겠지만 이는 향수의 종류를 말합니다.
간단히 보더라도 영어는 아니죠? 바로 프랑스 단어입니다.
![]() | ||
▲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 칸 근처에 위치한 향수의 도시 그라스(출처=프랑스관광청) |
향수의 종류를 프랑스어로 쓰게 된 계기이면서 향수하면 프랑스가 떠오르는 이유는 바로 프랑스 남부의 도시 ‘그라스(Grassse)’때문인데요.
향수의 도시 그라스는 해변이 아름다운 유럽 최고의 휴양도시 니스(Nice)에서 차로 30분, 매년 5월 전세계 영화인들이 몰려드는 칸(Cannes)에서는 북쪽으로 15km정도 떨어진 프랑스 남부의 마을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프랑스 남부의 그라스를 방문하면 1년 내내 활짝 핀 수많은 꽃들과 향수박물관, 향수공장 등을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왜 향수 하면 프랑스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향수는 알콜 순도, 향료 농도, 지속시간 등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요.
![]() | ||
▲ 알콜 순도, 향료 농도, 지속시간에 따른 향수 구분 |
파팡(Parfum)은 가장 진한 향과 완성도를 가진 향수를 말합니다. ‘액체의 보석’으로 불릴 정도로 귀하게 여겨졌던 향수 그 자체를 말하죠.
오 드 파팡(Eau de parfum)의 오 드(Eau de)는 ‘~의 물’이란 뜻으로 향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한 향을 지녔습니다.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은 영어의 화장실(Toilet)과 생김새가 비슷하죠?
익숙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toilette’는 뚜왈렛 또는 뜨왈레뜨로 발음합니다. ‘화장’, ‘화장실’이란 뜻으로 부드러운 향기로 보다 가볍게 뿌릴 수 있는 ‘화장수’ 정도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가장 가벼운 향으로 실내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향수입니다.
코롱이란 이름은 1709년 조반니 마리아 파리나(Johann Maria Farina)가 독일 쾰른(Cologne)에서 만들기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쾰른의 물’이라는 뜻에서 이렇게 명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