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日 규슈 여진…여행상품·항공권 100% 환불되나
日 규슈 여진…여행상품·항공권 100% 환불되나
  • 송수연/이용석 기자
  • 승인 2016.04.18 2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나, 구마모토 6월까지 취소 수수료 면제…타업체도 한시적 환불

[컨슈머치 = 송수연/이용석 기자] 지난주 발생한 일본 규슈지역 지진으로 인해 인근 지역을 방문하기로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잇따라 항공권 및 여행상품을 취소하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7.3에 이르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도 큰 편이지만 1차 지진 보다 강한 여진때문에 우려를 낳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 여진은 1차 지진보다 작은 규모로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14일 발생한 1차 지진의 규모가 6.5인데 비해 16일 발생한 2차 지진 규모는 7.3으로 오히려 뒤늦게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더 컸다.

추가 여진의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여행상품과 항공권을 판매한 업체들도 규슈지역 방문을 자제하려는 모습이다.

▶규슈 지역 여행 취소 문의 빗발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규슈 지역 관련 상품에 대한 취소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 규슈 지진을 접한 인터넷 네티즌.(출처=네이버 블로그)

소비자들은 지진이 일어난 규슈 구마모토 지역뿐 아니라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인근 지역으로의 방문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동작구의 안 모씨는 “4월말 유후인, 벳부,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했는데 한 달여간은 여진이 계속된다니 고민”이라며 “수수료를 물더라도 가지 말라는 친지들의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의 구 모씨는 “회사에서 이번주 도쿄 출장을 전면 취소하는 것을 보고 예정돼 있던 오사카 가족여행을 취소했다”며 “계속되는 여진 소식에 신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규슈지역뿐 아니라 오사카, 북해도, 동경 등 기타 다른 일본 지역도 실제 예약 취소가 많은 상황”이라며 “후쿠오카는 구마모토와 차로 한 시간 반 밖에 소요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당분간 여행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슈지역 여행상품 취소수수료 면제

여행업계는 규슈지역에 여행을 제한하는 한편, 취소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19일까지 출발하는 규슈지역 여행 상품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22일 출발 상품까지 취소 위약금을 면제하고 있으며 개별 상품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다.

   
▲ 여행사별 규슈지역 여행상품 취소수수료 면제 대상(출처=각 사)

하나투어는 25일까지 규슈 지역 전 상품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으며, 기존에 예약된 여행 계약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예약 취소는 이달 말까지 수수료 없이 환불 가능하다.

모두투어는 19일까지 예약을 취소하는 소비자에 한해 24일까지 출발하는 규슈지역 전 상품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면제 기준은 매일 조금씩 다르게 적용돼 고객센터에 확인이 필요하다.

롯데관광은 규슈지역으로 출발하기로 했던 모든 상품에 대해 별도의 패널티 없이 전액 환불한다. 이달까지 예약한 고객은 취소수수료 없이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여행박사는 규슈지역 상품에 한해 4월 30일 출발일자까지 전액 환불하며 해당 기간에는 특가상품이나 개별상품, 패키지상품 등 전 상품의 취소수수료가 면제된다.

한진관광은 규슈 전 지역에 걸쳐 관련 상품에 대해 수수료 없이 취소해주기로 했으며, 패키지 상품의 경우 기한을 연장을 하고 있다. 또한 한진관광은 고객의 요청이 없더라도 4월 말까지 규슈지역 상품을 운영하지 않는다.

내일투어는 규슈지역 지진으로 인한 환불 등의 규정이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

내일투어 관계자는 “현재 규슈 관련 여행상품 환불처리에 대한 내용은 회사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규슈 외 기타 지역에 대한 취소는 약관대로 수수료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011년 동일본 지진처럼 일본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 때문에 오사카 등 다른 지역은 일반 약관에 따라 취소수수료가 책정된다”면서 “혹시라도 일본 전 지역으로 영향이 미치는 상황이라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 취소수수료 면제

여행사뿐만 아니라 항공사들도 규슈지역 항공권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 항공사별 규슈지역 항공권 취소수수료 면제 대상(출처=각 사)

구마모토 공항을 취항지로 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은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일단 2차 지진이 발생한 16일 아시아나항공은 임시 항공편을 마련했다. 인천발 15시, 후쿠오카발 17시 20분의 스케줄로 A321 기종 171석 규모의 항공기가 투입됐다.

또한 쿠마모토, 후쿠오카, 미야자키에 한해 취소수수료를 면제한다. 면제 대상은 구마모토의 경우 6월 30일 항공권까지이며, 후쿠오카, 미야자키 지역 항공권은 이달 30일까지다.

에어부산은 규슈지역에 후쿠오카를 유일한 취항지로 확보하고 있으며 부산발, 후쿠오카발 항공권 모두 이달 30일 항공권까지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김포 또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규슈지역 노선은 없다.

티웨이항공은 후쿠오카, 오이타, 사가 등 규슈지역 취항지가 가장 많은 항공사로 17일까지 발권한 규슈지역 항공권에 대해 30일까지 취소수수료를 면제한다.

대한항공은 규슈지역 중 후쿠오카, 오이타, 가고시마로 취항하는 항공권에 대해 수수료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세부 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

제주항공 역시 취항하는 후쿠오카 노선 항공편에 대해 취소수수료 면제 여부를 논의 중에 있으며,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이스타항공은 규슈지역 취항지가 없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규슈 지진 관련 환불수수료 면제는 약관에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재난·재해 발생 시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관련법령

여행업표준약관(국외여행표준약관) 제15조(여행출발 전 계약해제) 제 2항에는 여행사 또는 여행자가 여행출발 전 손해배상액 없이 여행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사유를 제13조 제1항 제2호로 명시하고 있다.

제13조(여행조건의 변경요건 및 요금 등의 정산) 제 1항을 제 2호를 살펴보면 ‘천재지변, 전란, 정부의 명령, 운송․숙박기관 등의 파업․휴업 등으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로 이번 지진 관련 여행계약도 이에 포함된다면 손해배상액 없이 여행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만약 일부 지역이 위 조건에 충족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국외여행편을 살펴보면 여행자의 여행계약 해제 요청 시 배상기준은 다음과 같다.

   
▲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국외여행 중 여행자의 여행계약 해제 요청 시 배상액(출처=공정거래위원회)

항공권의 경우 소비자분쟁해결 운수업 항공(국제여객)편을 살펴보면 항공사의 운송 불이행 항목에 기상상태, 공항사정, 항공기 접속관계, 안전 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정비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한 경우는 제외한다는 단서가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항공권 미사용시 환급조건을 살펴보면 여객사정으로 항공권 유효기간 만료 전(또는 약관에서 별도로 정한 기간 이내) 환급 요구 시 항공권 구입 금액에서 취소수수료를 공제한 차액을 환급하도록 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7길 36 2층 512~515호
  • 편집국 : 02-508-3114, 사업부 : 02-508-3118
  • 팩스 : 070)7596-202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석
  • 법인명 : (주)미디어넷
  • 제호 : 컨슈머치
  • 등록번호 : 서울 아 02021
  • 등록일 : 2012-03-15
  • 발행일 : 2012-03-07
  • 발행인 : 고준희
  • 편집인 : 고준희, 이용석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8-33796
  • 컨슈머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컨슈머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onsumuch.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