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최근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 인근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바로 교통여건이다.
그 중에서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 인근 아파트는 지하철과 거리가 다소 있더라도 역세권 아파트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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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하남 힐스파크 푸르지오 야경투시도 |
현재 BRT는 세종, 하남, 청라 등의 지역에 갖춰져 운행 중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이미 핵심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 인근 아파트의 가격이나 청약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BRT노선 인근 주목
실제로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BRT정류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세종시 한솔동 ‘퍼스트프라임 1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동안 11.66%(3,500만 원) 오른 반면, 비교적 BRT정류장과 거리가 먼 ‘6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퍼스트프라임 1단지와 같은 2-3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4.42%(1,250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청약결과에서도 지난 2014년 11월 세종시 2-2생활권에서 분양한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BRT정류장과 인접해 있어 평균 43.6대 1이라는 높은 평균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같은 해 10월 동일한 2-2생활권에서 분양한 ‘캐슬&파밀리에’는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일부 타입은 3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세종시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BRT정류장과의 거리에 따른 가격차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소재 ‘하남라인파크’(1997년 입주) 전용 84㎡는 BRT노선과 인접하고 있어 지난 1년간 10.6%(3,00만 원) 상승한 반면 같은 덕풍동에 소재하고 있지만 BRT노선 과 1㎞ 이상 떨어진 ‘한솔리치빌’ 전용 84㎡는 동기간 4.1%(1,250만 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땅 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는 여타 도로이용 교통수단에 비해 비교적 교통체증에서 자유로워 그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세종시를 비롯한 BRT노선이 지하철을 대체하고 있는 지역은 BRT정류장 인근 단지가 역세권 단지에 비견될 만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BTR 인근 세종·하남·청라지역 분양 눈길
이에 세종시를 비롯한 하남, 청라 등의 지역에서 BRT정류장과 인접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경기 하남시 현안1지구 풍산동 401번지 일원에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2블록과 3블록으로 구성됐으며, 지하 2~3층, 지상 2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1㎡, 총 814가구의 규모로 조성된다.
천호~하남간 BRT정류장이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하남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미사강변도시와 연접해 있어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덕풍역(2020년개통예정) 신설이 예정이다. 2018년 개통예정인 9호선 보훈병원역과 BRT연계 시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부원건설은 6월 세종시 새롬동 2-2생활권 H-1블록에서 ‘세종 TREESHADE’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0~24층, 7개동, 전용면적 60~85㎡, 총 386가구의 주상복합 단지로 세종시 BRT정류장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한양은 올해 3분기 중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업무단지 A5블록에서 ‘청라국제도시 한양수자인’(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1,530가구 규모로 조성 예정인 이 단지는 인근으로 청라~가양간 BRT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