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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롯데, 3년간 물가보다 4.4배 인상 이유는?
코카콜라·롯데, 3년간 물가보다 4.4배 인상 이유는?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05.0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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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 "2개사, 3년간 14.6% 과도하게 값올려"…업체 "원재료 외 요소 반영"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탄산음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코카콜라음료㈜와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수년간 충분한 근거 없이 과도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이다·콜라 가격 3년간 14.6% 인상, 소비자물가상승률 대비 4.4배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에 따르면 콜라와 사이다 가격이 지난 3년 동안 평균 14.6% 올라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4.4배에 달했다.

   
▲ 최근 3년간 사이다·콜라 가격 (자료출처=한국소비자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캔(250ml)은 올해 1분기에 828원으로 2013년 1분기 대비 16.0%(114원) 인상됐고, 페트(1.5L)는 2013년 1분기 대비 18.9%(381원) 인상돼 올해 평균 2,397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칠성사이다(1.5L) 가격은 작년 1분기 대비 4.9% 상승해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및 가공식품 중에서 소비자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이었다.

코카콜라 캔(250ml)은 12.1%(93원), 페트(1.5L)는 14.3%(318원) 인상됐고, 펩시콜라 캔(250ml)은 14.1%(91원), 페트(1.5L)는 11.8%(215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설탕, 과당의 가격 인하로 최근 4년 동안 원재료가격도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콜라‧사이다의 출고가는 매년 상승해 2014년 대비 2015년 각각 4.6%, 6.7% 인상됐으며, 소비자가격은 각각 6.0%, 9.0%로 출고가보다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탄산음료시장의 경우 코카콜라음료와 롯데칠성음료 2개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인상을 주도하며 서민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상품의 가격을 인상할 때는 정확한 산출근거가 제시돼야 하는데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근거 없는 인상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가격 인상 지나치다” 지적에 업체 입장은?

일각에서 코카콜라음료와 롯데칠성음료 제품의 가격 인상 적정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 부호를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해 업체들의 입장은 어떨까.

   
▲ (사진=김은주 기자)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가격 인상 요인에 원재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콜라 가격에서 원재료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1%로 되지 않는다“며 "제품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인건비, 관리비 등 기타 여러 가지 요소가 모두 반영돼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인상 이후 올해는 올리지 않았고, 일부 제품의 경우 용량은 늘렸지만 가격은 올리지 않은 것도 있다”며 “작년 일이다 보니 조사대상에 아직 그 부분이 반영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전년 동분기에 비해서 상쇄한 것으로 나왔는데 그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정해진 건 없다. 현재 시점에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는 가격을 올릴 계획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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