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국내 증권사에서 운영 중인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0% 늘었지만 증권사 전체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2015년 말 국내 증권회사 19개사는 12개국에 진출, 75개의 해외점포(해외현지법인 56개, 사무소 19개)를 운영 중이다.

실제로 증권사 해외점포는 2013년 말 기준으로 84개소가 운영됐으나 2014년 말에는 80개, 2015년 말에는 75개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시장조사목적의 사무소 19개사를 제외한 현지법인 56개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말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2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또 해외점포 자본총계는 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보다 10.4% 늘었다.
증권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도 말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2억3,900만 달러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보다 7,200만 달러(43.1%)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미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5개국에서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40만 달러, 태국은 100만 달러, 싱가포르는 140만 달러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흑자를 기록한 홍콩, 브라질, 베트남 등 7개국 역시 국내 증권사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에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2015년 당기순이익의 약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회사의 해외진출 관련 애로사항, 감독당국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필요시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