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24.9% 폭락한 완성차 브랜드와 달리 수입차는 6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넘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브랜드별 판매 규모는 완성차 메이커보다 적지만 생산시설 없이 수입해 파는 것만으로 국산차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8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작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1만576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올 1~8월 누적대수는 8만3583대로 지난해(9116대) 보다 20.0% 늘어났다.
특히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질주하고 있다. 더욱이 경제불황으로 인한 국산 브랜드들의 부진 속에서 수입차는 역대 최단기간인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8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2334대, 폭스바겐 1829대, 벤츠 1645대, 아우디 1272대, 토요타 821대, 미니 390대, 포드 387대, 크라이슬러 333대, 혼다 282대, 렉서스 190대, 랜드로버 172대, 볼보 169대, 닛산 156대, 푸조 153대, 포르쉐 95대, 재규어 91대, 스바루 38대, 캐딜락 35대, 시트로엥 24대, 벤틀리 8대, 미쓰비시 7대, 롤스로이스 3대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5768대(54.5%), 2000~3000㏄ 미만 3160대(29.9%), 3000~4000㏄ 미만 1369대(12.9%), 4000㏄ 이상 279대(2.7%)로 나타났다. <뉴시스>
국가별로는 유럽 8232대(77.9%), 일본 1589대(15.0%), 미국 755대(7.1%)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4549대(43.0%), 디젤 5592대(52.9%), 하이브리드 435대(4.1%)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1만576대 중 개인구매가 6386대로 60.4% 법인구매가 4190대로 39.6%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1804대(28.2%), 경기 1676대(26.2%), 부산 431대(6.9%)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1163대(27.8%), 인천 869대(20.7%), 대구와 부산 각각 714대(17.0%) 순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320d(586대, 사진), 벤츠 E300(526대), BMW 520d(502대) 순이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8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휴가 및 기상악화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