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주기적으로 햇빛을 쬐는 것은 비타민D 생성을 위해 꼭 필요한데요.
이 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자외선입니다. 비타민D도 좋지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에 치명적이죠.
때문에 햇볕이 쨍쨍한 날에는 누가 뭐래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외출 준비의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어떨까요. 햇빛도 없는데 굳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요. 안 그래도 귀찮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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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Pixabay) |
네, 발라야 합니다.
알고보면 구름이 많아 해가 보이지 않는 날에 자외선이 더 강합니다. 구름이 흡수하는 것은 대부분 햇빛의 적외선이고 자외선의 상당 부분은 구름을 뚫고 지상까지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아직 한여름이 아니라 괜찮겠지’, ‘날씨가 흐리니까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에 자외선 차단을 게을리 했다가 어느 순간 노화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우울해질 수 있어요.
결국 자외선 차단제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365일 필수라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피부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소비는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인데요. 모든 자외선 제품은 생소한 용어들이 참 많죠. 지금부터 낱낱이 해부해 보겠습니다.
우선 자외선은 UV-A와 UV-B, 두 가지로 나뉩니다.
흔히 생활자외선으로 불리는 UV-A는 자외선의 90%이상을 차지하며 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녀석입니다.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심지어 흐리고 비 오는 날에도 피부를 공격하죠. 게다가 유리까지 통과하기 때문에 실내에만 있다고 해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여름철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UV-B는 레저자외선으로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는 강렬한 자외선입니다. UV-A보다 파장이 짧아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는 못하지만 오랫동안 야외활동 속 햇빛에 노출될 경우 일광 화상, 홍반, 물집, 염증을 킬 수 있죠.
때문에 A와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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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차단제 |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제에 적혀있는 SPF, PA는 무엇일까요?
SPF(Sun Protection Factor)는 UVB의 차단지수를 PA(Protection Factor of UV-A)는 UV-A의 차단지수를 일컫는데요.
지금 갖고 계신 선크림을 살펴보며 아시겠지만 UV-B 차단 지수는 SPF 뒤에 붙는 숫자로, UV-A는 PA 뒤에 붙은 '+'의 개수로 표시하죠. 물론 숫자가 높고,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는 뜻 입니다.
SPF 뒤에 붙는 숫자 ‘1’은 약 15분 정도의 차단시간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SPF35라고 쓰여있다면 525분(15*35)동안 차단 효과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외선 차단제 선택할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SPF지수는 일상생활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SPF숫자가 높은 것을 사서 한 번 바르고 마는 것보다, 시간마다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다는 건데요.
특히 SPF의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화학성분을 첨가 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지수가 높은 것을 선호하는 것보다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는 양에 따라 SPF의 차이가 아주 크기 때문에 바르는 양의 권장량을 반드시 지키는 게 중요한데요.
얼굴에 바를 때는 엄지 손톱크기(2g 정도)만큼, 몸에는 500원 동전 크기의 두 배(30g) 정도를 발라야 차단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작용하려면 20~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출하기 30분 전에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