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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업 부실 여파 '농협금융' 1분기 나홀로 '부진'
조선·해운업 부실 여파 '농협금융' 1분기 나홀로 '부진'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6.05.1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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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현대상선 등 대손충당금 적립…KB금융, 수익다각화 성공 평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NH농협금융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4대 금융지주, '신한' 당기순익 수위

최근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 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 등 4개 지주사가 공시한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출처=각 사 공시자료)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3%(1,793억 원) 오른 7,714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7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1% 증가했다. 이는 외환은행 인수 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KB금융지주는 올 1분기 5,4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9%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1분기 환급 받은 법인세(1,803억 원)을 제외하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3% 늘어난다.

▶농협금융, 조선·해운업 여파 ‘그대로 흡수’

타 금융지주에 비해 NH농협금융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37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나 올 1분기에는 전년동기비 35% 하락한 894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618억 원 줄어든 2,402억 원에 그쳤다.

업계는 NH농협금융의 순이익 감소 요인은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행장 이경섭)이 창명해운(1,944억 원), STX(413억 원), 현대상선(247억 원) 등에 충당금을 쌓으며 실적이 악화된 것.

   
▲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지난 3일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선, 해운, 철강 등 5대 취약산업에 노출이 가장심한게 농협이다"라면서 "대손충당금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고 올해 남은 2, 3, 4분기도 장담 못한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목표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한·하나, ‘빛 좋은 개살구?’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약점을 드러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 1분기 순익이 218억 원으로 전년대비 55% 감소하는 등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를 제외하면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0.94%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하는 등 건전성 개선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이 연구원은 “KEB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922억 원인데 반해 주력 5개 자회사들의 합산순이익은 169억 원에 불과하다”며 “은행에만 치우치다 보니 비은행이 너무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금융지주는 손해보험사·증권사 인수를 통해 수익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이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인수하며 수익 다변화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금융지주사들의 효율성 경쟁을 촉발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한층 더 확대하고, 다각화된 수익기반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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