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무심코 지나치는 카드사 포인트도 잘만 사용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 포인트의 연간 소멸액이 1,000억 원에 육박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간 포인트 소멸액은 2013년 1,201억 원, 2014년 1,095억 원,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는 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소멸포인트 활성화' 지시
지난 17일 금감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사의 불합리한 영업관행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 개선안에는 ‘소멸포인트 활성화 방안’이 포함돼 있으며 이 안에 따라 카드사들은 올 하반기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
A카드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지시에 따라 현재 펀드 가입, 캐시백 등 다양한 포인트 활용 방안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부지런히 제휴사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카드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인트 활용 "쏠쏠하네~"
카드업계는 포인트를 활용 방안을 다양화하고 있다.
포인트를 그대로 현금화 할 수 있는데다가 금 투자, 펀드 등 재테크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보험료나 대출이자도 납부할 수 있어 적지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카드사 별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카드 포인트가 있다면 해당 카드사를 방문해 잔여 포인트를 사용할 서비스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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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별 낙전포인트 활용 방법(출처=각 사) |
먼저 KB국민카드, 하나카드는 ATM을 통해 포인트 인출이 가능하다. BC카드의 경우 정해진 계좌로 입금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포인트를 이용해 기프트카드 발급이 가능하며, 만약 백화점·대형마트 상품권으로 전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카드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단 1포인트만 있어도 재테크의 소중한 씨앗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1포인트 이상이면 개인형퇴직연금, 우리매직적금 및 펀드 등의 금융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도 연내 포인트를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카드로텍스’를 방문하면 포인트를 이용해 지방세, 양도소득세를 납부할 수 있으며, 보험료, 연회비 등도 낼 수 있다.
특히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고객이라면 학자금 대출 상환에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포인트를 정치후원금이나 기부로 사용할 경우 현금 기부와 마찬가지로 연말 소득공제에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포인트 사용 '알림' 기능 확대
또한 카드업계는 알림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포인트 소진율이 90%를 달성하면서 낙전 포인트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소액단위의 포인트의 경우 사용률이 낮다.
B카드사 관계자는 “소액 포인트의 경우 여전히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사용처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사용할 방법은 충분한만큼 ‘알림’ 기능을 개선한다면 소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얼마나 포인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카드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