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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1순위 '청약통장' 이자도 쥐꼬리…인기 시들
절반이 1순위 '청약통장' 이자도 쥐꼬리…인기 시들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6.05.3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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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금리 인하· 1순위 희소성 감소 등 영향… 가입률 50% 가까이 급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사회 초년생들의 재테크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 받던 ‘주택청약 종합통장’ 인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과거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수단으로, 이자율이 높은 저축 상품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가입률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 출처=금융감독원 블로그.

▶청약통장 증가폭 ‘약세’

주택청약 종합통장의 가입자 수 증가폭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3년 전 4% 이상의 고금리 혜택을 자랑하던 ‘청약통장’이 거듭된 금리 하향 조정으로 인해 재테크로서의 상품가치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결제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개설좌수는 2,004만1,045좌며 4월 말 기준 개설좌수는 2,045만6,594좌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증가한 계좌 수는 총 41만4,594좌다.

반면, 같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월)까지 증가한 계좌 수는 73만9,186좌로 가입좌수 증가폭이 50% 가까이 줄었다.

▶청약 1순위 1,100만 시대… 1순위 가치 하락

지난해 청약제도 완화로 서울 및 수도권 1순위 자격이 기존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올 4월 말 기준 1순위 가입자는 1,169만2,631명으로 전체 가입자(2,045만6,594명)의 57%를 넘어섰다.

이로써 1순위 가치가 떨어졌다고 지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 출처=금융감독원 블로그.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윤모씨는 “오래 묵혀든 청약통장이 있어도 1순위 자격 보유자가 많아지다 보니 당첨 확률은 크게 줄어 상심이 크다”며 “1순위에 대한 희소성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또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사는 김모씨는 “1순위 자격이 있더라도 당첨가점 내에 들지 못하면 유주택 청약자와 경쟁해야 한다”며 “청약통장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금융결제원 금융정보부 주택청약기획팀 관계자는 “제도 및 환경의 변화보다도 가입자 증가수가 줄어든 것은 청약통장을 필요로 하는 잠재적 고객이 많이 줄어든 탓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부양가족수, 통장보유 기간 등이 반영되는 가점제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1순위라고 해도 가점제에 약하면 청약에서 불리할 수는 있다”며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통장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리 하향 조정… 재테크 매력 사라져

업계는 많은 원인 가운데서도 특히 ‘고금리 매력’이 사라지면서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몇 년 전만해도 시중은행 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자랑하던 청약통장 금리가 하향 조정되면서 가입자 수도 나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과 6월 청약저축 금리를 각각 0.2%p, 0.3%p 내리더니 10월에 추가로 0.3%p만큼 금리를 인하했다.

올해 1월 4일에도 주택청약종합저축 이자율을 0.2%p 낮춰 현재 청약저축 최고 이자율은 연 2%(2년 이상 유지 시)다.

만약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면 금리는 더 낮아진다. 가입 1년 이상 2년 미만인 경우는 1.5%, 1년 미만은 1.0%가 적용돼 사실상 재테크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 적금보다 금리가 높아 영업점에서도 청약통장 가입을 권유할 수 있었는데 금리가 여러번 낮아지다 보니 특별히 권유할 메리트가 없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은행은 청약 통장을 팔고 나면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꾸준히 권유하고는 있지만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청약 조건이 안되는 고객도 재테크 형태로 많이 가입했으나 현재는 재테크로서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청약이 필요한 고객 외에는 수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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