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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업계 밥그릇싸움 속 '넷플릭스·딜라이브' 판 흔드나
방송업계 밥그릇싸움 속 '넷플릭스·딜라이브' 판 흔드나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6.06.0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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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앞세워 국내 케이블TV 점유율 공략…1위업체 CJHV 인수합병 '진통'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세계 최대 유료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 6개월만에 케이블TV업체와 손잡으며 본격적으로 가입자 몰이에 나선다.

넷플릭스는 탄탄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된 유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출시 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제 넷플릭스가 국내 3위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구 씨앤엠)와 손잡으며 본격적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인수합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드 최강자 '넷플릭스' 

   
▲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이제 국내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출처=넷플릭스 홈페이지)

지난 1월 넷플릭스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이자 미드(미국드라마) 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넷플릭스는 <하우스오브카드>, <데어데블>, <워킹데드> 등 드라마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매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현재 PC·모바일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 가입자는 전세계 8,150만 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 가입자가 올해 1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無광고를 지향하는 넷플릭스는 5월 현재까지도 처음 사용자에게 한 달의 무료 이용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나홀로 6개월 끝에 "아군 찾았다"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당시 업계 다수에서는 이동통신사의 IPTV와의 공동 서비스 계약을 예상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수익 분배 등 여러 방면에서 국내 업체들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협력 업체 없이 독자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이어왔다.

넷플릭스는 국내 진출 반년동안 협업사를 찾지 못한 채 홀로서기를 이어오며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던 중 최근 넷플릭스 측이 한국 시장 진출의 파트너로 선택한 업체는 국내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다.

‘딜라이브’는 약 230만 명의 가입자 수를 보유한 국내 케이블 업계 3위 사업자로, 변경 전 사명은 씨앤앰이다.

넷플릭스와 딜라이브는 공동 개발한 전용 셋톱박스를 내달 선보이고 동영상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딜라이브는 차후 프리미엄 UHD 동영상 지원을 위한 셋톱박스를 개발해 넷플릭스를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지지부진' 국내 반응, 날개 펼까?

넷플릭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지적받았던 요소는 TV로 시청할 때 별도로 재생 기기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별도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사실은 기존 크롬캐스트, 콘솔 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국내 사업자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협업이 이뤄짐에 따라 업계는 내년쯤에는 딜라이브 방송 내에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편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적받았던 또 다른 문제는 라이선스 문제 등으로 인한 콘텐츠 부족과 다소 비싼 서비스 가격이었다.

콘텐츠 확보 문제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넷플릭스 서비스는 베이식(9,500원), 스탠다드(1만2,000원), 프리미엄(1만5,000원)으로 총 세 종류로, 제공 화질 및 동시 접속 가능자 수에 따라 가격에 차이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곧 출시될 딜라이브 상품 이용료로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료와 셋톱박스 대여료를 합쳐 월 1만 원 대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홀로 서비스해 오며 국내 시장에서 다소 난항을 겪고 있던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자와 손잡게 되면서 점차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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