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가 고정관념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멀티형 제품을 내 놓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투인원(2-in-1)’으로 불리는 이런 제품들은 두 가지 이상의 맛이나 기능, 재료, 식감 등을 조합해 다양한 효과와 만족도를 줌으로써 ‘경제형’, ‘실속형’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고민 말고, 두 가지 맛 모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어떤 맛을 먹을지 결정하지 못한 채 망설이는 시간이 긴 소비자들을 위해 한 제품을 통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혼자이기 때문에 많은 양은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강한 이른바 '나홀로 소비자'의 취향을 그대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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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유 '맵닭달닭반반김밥', GS25 '스팸마요&고추참치김밥' | ||
편의점CU(씨유)가 지난 달 출시한 ‘맵닭달닭 반반김밥’은 한 줄에 매콤한 닭볶음과 달콤한 간장 닭조림 토핑이 반반씩 들어간 김밥이다.
해당 제품은 한 줄 가격으로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한 달 만에 CU(씨유) 줄김밥 매출 3위 자리에 껑충 올라섰다.
보다 앞서 편의점 GS25는 밥 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CJ스팸과 동원고추참치를 메인 재료로 ‘스팸마요&고추참치김밥’을 출시한 바 있다.
하나의 김밥으로 밥 반찬의 양대 산맥인 스팸과 고추참치의 맛을 모두 즐길 수 있어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크림? 주스?” 멀티 기능
앞서 CU의 ‘맵닭달닭반반김밥’이 두 가지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라면, ‘더블 쭈쭈바’는 한 개를 둘로 나눈 개념의 1석 2조 제품이다.
CU(씨유)가 지난달 26일 선보인 ‘더블 쭈쭈바’는 이름 그대로 포장 하나에 쭈쭈바 2개가 붙어있는 커플 아이스크림으로, 한 개 가격으로 두 명이 나눠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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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Dole) '아이스주스바',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야쿠르트', 씨유 '더블 쭈쭈바' | ||
업체 측은 일반적으로 튜브형 아이스크림은 막대 아이스크림에 비해 2배 용량이 많아 다 먹기도 전에 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등분해 혼자 먹는 경우에도 여분의 보관이 편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돌(Dole)에서 출시한 ‘아이스 주스바’는 아이스바와 주스 총 2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투인원 제품이다. 일반적인 주스 형태로 소비할 수도 있지만, 6시간 이상 냉장고 얼려서 먹으면 시원한 아이스바로 변신한다.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출시한 ‘얼려먹는 야쿠르트’도 비슷한 맥락의 제품이다. 그냥 먹어도, 얼려먹어도 맛있는 역발상 제품으로 기존의 야쿠르트 패키지를 거꾸로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더하면서 기존에 없던 신개념 발효유로 재탄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투인원은 가구나 가전 등에 주로 접목됐지만 최근 불황이 길어지면서 먹거리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 대비 체감 가치가 높은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활용도가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멀티형 신제품들은 특히 젊은 층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