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주범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시작된지 2개월 만에 드디어 대형마트 3사가 해당 제품을 전 매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는 대형마트 3사로부터 '옥시제품을 전점에서 철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4월 25일부터 소속 10개 회원단체를 중심으로 옥시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유통업체에 공문으로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옥시)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킬 것을 요청하며, 추후 가습기살균제를 진열 및 판매 중인 유통업체를 조사해서 이를 따르지 않는 유통업체는 이용을 거부하자는 캠페인을 약 두 달간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왔다.
또한 소비자들의 옥시불매운동 동참을 요구하기 위해 가습기살균제 불매 플랜카드 설치, 홈페이지, SNS를 통한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 처벌 촉구 및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특히 대형마트 3사 역시 가습기살균제의 가해기업이면서 판매처로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지 못하고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음을 규탄하는 집회를 수 차례 열기도 했다.
이러한 소비자단체의 지속적인 불매운동의 결과, 지난 6월17일 롯데마트를 필두로 6월 18일 홈플러스, 6월 20일 이마트로부터 ‘옥시제품을 전점에서 철수하겠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옥시 제품 철수 결정은 한국의 소비자 및 시민단체들이 옥시불매운동을 펼친지 2개월 만에 결정된 것으로, 한국의 첫 불매운동의 승전보로 남을만한 대형마트 3사의 옥시제품 퇴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비자들의 힘으로 이루어낸 이 성과가 기업에게는 소비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업체들은 시장에서 영원히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타산지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