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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 독불장군식 수수료 인상…왜 한국만?
비자카드, 독불장군식 수수료 인상…왜 한국만?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6.06.2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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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용수수료 인상땐 소비자 부담…업계, 중국·일본 제외 형평성 이의제기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비자카드가 카드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우리나라만 대상 국가에 포함시켜 논란이다.

이번 인상에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 이용 수수료’가 포함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자카드,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

29일 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국내 카드사에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 출처=Pixabay

인상안을 살펴보면 해외 이용 수수료, 데이터 프로세싱 수수료 등 총 6개 항목이며 최대 2배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인상은 오는 10월부터다.

비자카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밴사, PG사에 새로운 보안시스템 도입할 것을 요구했는데, 도입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업계는 울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요인이 많아졌는데 비자카드에 내야하는 수수료를 올린다고 하니 카드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상안이 반가울리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태지역 가운데 한국만 콕 찍어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업계 모두 황당해 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용 시 ‘소비자 부담 커진다’

이번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이 진행되면 소비자들은 직접적으로 부담을 떠 안게 된다.

인상안에 따르면 해외 이용 수수료는 기존보다 0.1% 인상돼 1.1%의 수수료가 책정되는데 지금까지 100만 원을 결제하면 1만 원이 붙던 수수료가 인상 이후에는 1만1,000원이 되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상되는 항목 중 해외 이용 수수료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라면서 “비자카드로 해외 직구, 해외 결제 시 기존 보다 높은 수수료가 붙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실제로 수수료 인상이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면 비용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유니온페이같은 글로벌 카드 브랜드가 있지 않기 때문에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수수료가 인상된다면 소비자는 비자 대신 마스터를 쓰는 등의 대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카드사 공동대응

비자카드는 지난 2009년에도 한국에만 수수료를 0.2%p 인상하겠다고 나선 전례가 있다.

당시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카드와의 계약을 전면 철회하겠다는 등의 과감한 대응으로 인상을 막은 바 있어, 현재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응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지난 24일 국내 카드사 9곳은 비자카드의 독불장군 식 통보에 항의 하는 공동 서한을 작성해 비자카드 측에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전달 방식과 한국만 인상 대상에 포함된 점, 수수료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점 등 이의 제기 내용을 담았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009년 당시 국내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항의와 소비자 여론으로 철회한 바 있다”면서 “항의 서한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비자카드의 반응에 따라 추가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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