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대부분의 변액연금보험이 수익률은커녕 마이너스로 소비자의 손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변액연금보험이 연 12.23%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금소연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 펀드운용 공시 수익률을 기준으로 변액연금보험의 소비자가 납입한 보험료대비 실효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지난 1년간(2015년 6월 20일~ 2016년 6월 20일) 평균 12.23%의 손실이 발생했다.
2016년 6월 20일 기준으로 직전 1년간 운영된 변액보험 투입펀드의 실효수익률은 조사대상에 포함된 모든 생명보험사가 마이너스였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보험사는 AIA생명으로 –14.64%를, 가장 적게 떨어진 보험사는 DGB생명으로 –7.65%를 기록해 손실 폭이 컸다.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사업비를 제외한 변액연금보험 평균 수익률(1년)은 최저 -6.31%(KB생명) 최고 0.14%(DGB생명)로 높게 나타났다.
2016년 6월 20일 기준 실효수익률을 2015년 1년 동안의 실효수익률과 비교하면, 금리인하조치 및 경기불황이 지속돼 거의 모든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 실효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의 오인을 방지하고 정확한 소비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 대비 수익률인 실효수익률을 공표하기로 약속했으나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초저금리의 시장상황 하에 10%대의 사업비를 공제하는 변액보험이 과연 플러스 수익률을 기대해 소비자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제는 정확한 판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