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업계 안팎에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이어지는 실적 부진에 더해 인원 감축설 등 루머까지 돌며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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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말, LG전자가 모듈형 디자인을 내세워 ‘LG G5'를 공식 출시했다. (출처=LG전자) |
지난 3월 LG전자는 세계 최초 모듈형 디자인을 내세워 ‘LG G5'를 공식 출시했다.
LG G5는 출시 첫 날 1만5,000대, 첫 주 약 40만 대나 팔려나가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업계 및 소비자들로부터 모듈형 디자인, 프렌즈 기기, 제품성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S7, 애플 아이폰6S 등 경쟁 제품이 출시되자 G5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판매세가 하락하는 가운데 최근 KT에서는 내달 13일까지 G5 구매 고객 대상 매주 1명을 추첨해 1+1 행사까지 등장했다.
그 사이 삼성전자 갤럭시S7은 올 1분기만 1,000만 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분기 LG전자 MC사업부는 영업적자 2,022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LG전자는 1분기가 비수기이기도 하며, G5 출시와 함께 마케팅 비용이 선집행돼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시장 300만 대 판매와 K·X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평균 1만5,000대에 육박했던 G5 판매량은 현재 3,000~4,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 손실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직원들에게 인력 재배치 등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며 MC사업본부 구조조정설이 화제가 됐다.
최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MC사업부 1,000여 명의 인력 축소 결정을 내렸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다.
LG전자 측은 “인력 축소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사업상 재배치하는 것일 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