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 식품의 칼로리가 총 열량인지 아니면 1회제공분 열량인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모든 가공식품 포장에 식품의 모든 영양정보를 표기하는 영양성분표(식품라벨)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영양성분표는 의무적으로 열량, 탄수화물(당류), 단백질, 지방(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을 표기한다.

 

비타민 및 무기질(비타민A, D, E, C, B1, B2, B6,나이아신, 엽산, 칼슘, 인, 철, 아연), 식이섬유등은 임의로 표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영양성분표를 제대로 읽을 줄 모르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데, 영양성분표에는 식품의 모든 영양정보를 담겨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읽을 줄만 알면 건강관리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입하기위해 영양성분표를 볼 때 가장 먼저 식품의 ‘1회 제공량’을 확인해야 한다. 영양성분표에 표기된 모든 사항은 바로 이 1회 제공량의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1회 제공량은 식품의 총량이 아니라서 만약 ‘1회 제공량(1/4봉지) 200kcal’라고 표시된 과자 한 봉지의 1회 제공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먹었다가는 200kcal의 4배에 해당하는 800kcal 섭취하게 돼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의 경우 우선 체크해야 하는 사항은 ‘당’이다. 당은 다이어트의 최고의 적이므로 당류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보고 기준치 이상의 당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피해야 한다. 1일 당 섭취 권장량은 50g 정도이므로 1회 제공량 당 5g 이상의 당을 함유하는 식품은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

 

 

특히 백설탕, 액상과당, 고과당 콘시럽 등은 당 중에서도 체내로 흡수가 빠른 당으로 살이 찌기 쉬우니 주의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방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그 원인이다. 총 지방이 높더라도 트랜스지방이 없고 포화지방이 낮다면 오히려 불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좋은 성분의 식품인 것. 영양성분표를 읽을 때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함유량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가공식품은 많은 양의 나트륨을 함량하고 있다. 식품을 가공할 때에는 맛이나 색을 더 좋게 하고,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나트륨을 넣기 때문에 역시 주의해서 확인해야 할 성분이다. 1일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으로 소금 5g의 양 정도이다.

 

WHO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하루 평균 섭취량은 4870mg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니 영양성분표를 잘 확인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도록 노력한다. 

 

즉 식품을 구입할 때 칼로리만 따지기 보다는 영양성분표를 읽고 1회 제공량 당 영양성분(당, 지방, 나트륨)을 따진 뒤, 당류가 적고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면 건강과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