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롯데홈쇼핑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재벌닷컴은 롯데그룹 계열사 감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접대비로만 33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접대비 규모가 공개되며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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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롯데홈쇼핑 홈페이지. |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지출한 접대비 33억 원은 2014년 대비 4억 원 늘어났으며 2008년(8억 원) 보다는 무려 4배 이상 많아졌다. 특히 지난해 접대비 규모는 2008년 이후 최대였다.
여론은 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이었던 2014년부터 접대비 규모가 늘어났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전 신헌 대표이사에 대한 논란이 있은 뒤 청렴경영을 목적으로 회사 규정을 변경했다”며 “부정 비리 방지를 위해 평직원까지 급여 외 활동비를 지급해, 파트너사 등과의 업무에서 발생하는 식사, 음료 등 비용을 롯데홈쇼핑이 모두 부담한다. 그 때문에 접대비가 증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욱이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접대비를 늘린터라 비난의 화살은 더욱 거세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은 매출액 8,646억 원, 영업이익은 724억 원으로 각각 1.2%, 2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223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2.7%나 급감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접대비는 규정돼 있지 않고 기준이 모호해 실적과 연계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지난해에는 백수오 관련 대규모 고객보상을 진행하면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급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접대비는 정상적인 영업활동, 대외 홍보강화 등에 따른 비용일 뿐, 비자금이나 로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