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던 만큼 이달엔 동결할 확률이 높다는 시장의 전망 그대로다.
이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달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떨어진 뒤 두 달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와 해운·조선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끌어내린바 있다
현재 경기 부진이 장기화 되고 미국 금리 인상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경기둔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브렉시트 이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상황을 조금 더 관망하며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또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최근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 점도 이번 금리동결을 결정한 배경에 한 몫 했다. 정부의 재정보강과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한 점과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 브렉시트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준금리 동결 여부와 함께 관심이 집중됐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한국은행은 2.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12월 올해 3.0% 성장을 전망했다가 지난 4월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지 석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