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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포켓몬 고로 떠들썩하다.
증강현실 기술에 바탕해, 스마트폰 게임임에도 사용자로 하여금 직접 체험하는 재미를 더했다.
국내의 경우 특정 지역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해, 많은 이들이 강원도 속초 및 일부 게임 가능 지역들을 찾기도 했다.
이들을 살펴보면, 2~30대의 젊은 층들이 대부분이다.
오랜 기간 동안 ‘피카츄’를 외치며 ‘포켓몬스터’와 가장 가깝게 접해 온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포켓몬스터는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책 등 수많은 콘텐츠를 생산하며 전세계적으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로 만들어진 게임만 해도 25개가 넘고, 올해 2월 기준으로는 시리즈 합계 판매 2억 개를 돌파,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포켓몬스터의 지적재산권(IP)는 닌텐도가 소유하고 있는데, 포켓몬 고 성공으로 주가 상승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게임 업계에서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콘텐츠 사업에 있어서 IP의 중요성은 예전부터 부각돼 왔다.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재미뿐만 아니라, IP 또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과연 포켓몬을 대체해 또 다른 ‘고’ 게임을 만들 법한 IP가 있을까.
물론, 오랜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둘리, 최근 뽀로로, 카카오·라인 프렌즈 등 대중적인 캐릭터들은 여럿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포켓몬 고와 같은 증강현실 게임에 접목시킬 수 있을 만큼의 방대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지닌 IP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생각해봤을 때, 빠른 시일 내 이와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포켓몬 고 출시 이전부터 AR 콘텐츠 제작에 힘써오며 게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곳도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IP 없이 단순 현금 결제 유도와 반복성 등을 띤 게임이라면,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포켓몬스터만 보더라도 이 같은 IP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업계에서도 계획적인 사업 기획이 필요하다.
흥행에 따른 베껴내기 식의 게임을 생산하기보다, 특색 있고 깊이 있는 IP를 육성하고 보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