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남양유업-동서식품, 커피믹스 성분 진실공방
남양유업-동서식품, 커피믹스 성분 진실공방
  • 나승범 기자
  • 승인 2012.03.16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제인 첨가물 넣은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무지방우유를 넣었다고 광고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남양유업)

 
"무지방우유만을 넣었다고 말한 적 없다."(동서식품)
 
남양유업과 동서식품이 '봉지 커피'(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카제인 성분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서식품이 지난 2월 출시한 '맥심 화이트 골드'가 광고 내용과 달리 카제인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 품목제조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약 1.38%의 카제인을 사용했다는 것. 
 
이는 카제인 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첨가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동서식품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동서식품 측은 "제품에 표기된 바와 같이 맥심 화이트골드에는 무지방우유가 함유됐기 때문에 사실대로 광고하는 것"이라며 "카제인을 대체해 무지방 우유만을 넣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즉 '카제인 3%를 무지방 우유 대체'라고 표기한 것을 소비자들이 스스로 100% 카제인이 없는 것처럼 오해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실제 대다수의 언론들도 '카제인 나트륨을 뺀 무지방 우유 출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측은 "전국 매장에서 동서식품 판촉원들이 '카제인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는 내용으로 홍보했다"며 "지금 와서 카제인을 대체해 무지방 우유만을 넣었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남양 측이 제시한 동서식품 판촉원의 녹취에는 "카제인 나트륨은 남양과 똑같이 들어가 있지 않다", "카제인 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성분을 넣었다"는 등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들어간다. 
 
남양유업 측은 "모카골드는 제품에 카제인을 표기하면서, 왜 화이트골드는 표기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의도적으로 카제인 사용사실을 숨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이 카제인 함유량을 다섯 번째로 많은 원료인 농축우유단백분말(약 1.4%) 보다 조금 적게 넣어 의도적으로 식품위생법상 표시기준(함유량 순으로 5가지 이상의 원재료 명을 표시토록 규정)을 피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동서식품 측은 "남양유업 측에서 보도자료로 제시한 품목제조보고서는 기업 제조 기밀사항으로 당사 외 회사에서 이를 입수하는 것은 불법 사항"이라며 "더 나아가 이를 공개하는 것은 기업 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카제인 사용사실을 속여 온 것이 더 비도덕적"이라며 "품목제조보고서를 입수하거나 공개한 것이 아니라, 동서 관련회사 직원으로부터 제보 받은 카제인 사용사실만을 알린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 측의 해당광고를 관계 당국에 신고한다는 방침이고, 동서식품 측도 상도에 어긋나는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은 2010년부터 '카제인 나트륨'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남양유업이 2010년 카제인 나트륨을 뺀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 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썼다"고 광고해 카제인 나트륨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동서식품 측은 "잘못된 광고로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주는 노이즈마케팅"이라고 남양유업을 강하게 비난했다.
 
결국 식약청이 카제인 나트륨에 대한 안정성을 인정했지만 논란 과정에서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동서식품은 무지방을 넘은 화이트골프 제품을 내놨었다. 이를 두고 남양유업은 후발업체 따라 하기라며 비난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7길 36 2층 512~515호
  • 편집국 : 02-508-3114, 사업부 : 02-508-3118
  • 팩스 : 070)7596-202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석
  • 법인명 : (주)미디어넷
  • 제호 : 컨슈머치
  • 등록번호 : 서울 아 02021
  • 등록일 : 2012-03-15
  • 발행일 : 2012-03-07
  • 발행인 : 고준희
  • 편집인 : 고준희, 이용석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8-33796
  • 컨슈머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컨슈머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onsumuch.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