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일본 지진 등의 영향으로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양 사는 일본 지진 등 외부요인은 물론 자회사 실적도 부진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올 2분기 하나투어의 연결 매출액은 1,3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8%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억 원, 당기순이익은 –4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모두투어의 올 2분기 성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54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13% 축소됐다.
이 같은 실적을 보인 데는 일본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지진 및 엔고 현상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적자는 4월 일본 지진으로 인한 국내 본사 관련 손실이 크고 모두투어의 경우 일본 지진 관련 비용 인식 및 전반적 비용 증가로 별도 실적은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의 자회사 실적도 우울한 성적표에 단단히 한몫했다.
하나투어의 일본 자회사 영업이익은 27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SM면세점 영업적자는 74억 원에 달했으며 티마크 그랜드 호텔 오픈으로 인한 적자도 15억 원 발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국내 시내면세점 시장의 경쟁이 당분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SM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투어의 경우에도 자회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11억 원이다. 자유투어가 –8.3억 원, 기타 6개사가 –2.8억 원이다.
이와 관련해 유안타증권 박성호 애널리스트는 “서울호텔학교는 등록학생수가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감익됐고 모두스테이는 스타즈호텔 3호점(동탄점) 과도기 적자로 영업적자가 일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함금융투자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의 자회사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20억 원, 2분기 –11억 원, 3분기 -8억원, 4분기 –6억 원으로 예상되며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부터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분기는 광고선전 비용, 티마크 그랜드 호텔 신규 오픈 등으로 적자폭이 컸지만 3분기는 나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SM면세점의 경우 외부적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증권가에서는 2017년 이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