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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후기 조작' 배달앱, 초심 찾아야 할 때
[기자수첩] '후기 조작' 배달앱, 초심 찾아야 할 때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6.08.04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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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일부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업체들이 순위, 댓글 후기 등을 조작한 사실이 알려졌다.

적발된 업체는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배달365, 메뉴박스, 배달이오다 등으로 최근 소비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업체다.

이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작성한 배달 음식 관련 후기 중 불만족스러운 내용이 포함됐을 경우 비공개 처리했다.

또 소속 직원을 동원해 음식 후기와 전화 주문 건수를 조작했으며 광고 상품을 구입한 음식점을 맛 서비스 등이 우수한 음식인 것처럼 표시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맛집’ 정보에 대한 욕구가 상당하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음식점을 정하면서 SNS 등을 통해 해당 음식점의 후기를 읽거나, 음식 사진을 참고한다.

심지어 후기 작성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생겨났으며, 이런 후기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요즘 맛과 상관없이 홍보를 목적으로한 게시글, 댓글 조작 등이 자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달앱들은 실제 주문한 소비자가 찍은 사진, 업체 사장의 답글 등을 내세우며 앱 안의 후기는 ‘진짜’라고 홍보해 왔다.

적발 업체들은 배달앱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과 함께, 많은 이용자 수를 거느리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배달 앱 이용자 수는 2013년 약 87만 명에서 2015년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의 경우 누적 앱 다운로드가 2,400만 건을 넘고, 지난 6월 기준 실 이용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 요기요도 약 180만 명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음식 선택에 있어 믿을만한 댓글 하나가 주문의 이유가 되곤 했다. 또 상위 순위에 올라있는 업체들에 대해 순위 자체로 음식 및 서비스를 신뢰하고 주문해 왔다.

이 모든 것이 조작이었다면 소비자들이 느낄 배신감은 클 수밖에 없다.

다른 분야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배달앱 시장이다. 특히 이용자들의 신뢰를 통해 운영되는 서비스이니만큼 이번 일로 인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 따라서 조작 사실을 없던 일로 되돌릴 수는 없다.

다만 어떤 앱이라도 초기 개발 과정에서 세웠던 기획 의도가 있고, 순수하게 꿈꿨던 목표가 있었을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배달앱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후기와 상품 정보를 전달하려는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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