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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드괴담' 교훈…'中의존도 낮추기' 시급
[기자수첩] '사드괴담' 교훈…'中의존도 낮추기' 시급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6.08.08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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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성공적으로 평가받아 온 한·중 관계가 최근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사드(TT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반한’ 감정이 나타나진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지난달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 러시아, 북한은 강한 이견을 내 놨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문제는 정치·군사적 문제인 사드 배치 관련 논란이 대중국 매출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유통 분야 기업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중국 측이 공식적으로 국내 기업에 대해 어떠한 제재를 가한 일은 없다. 다만 연예계를 중심으로 중국 측의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 출연을 금지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배우 유안나가 촬영 중인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하차하게 됐다는 소문과 수지, 김우빈 주연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중국 팬미팅 역시 불발되며 잠정 연기돼 의문점을 남겼다.

이 같은 '사드보복'에 대한 우려는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면세점업체의 주가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4만 원대 중반을 기록하던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일 현재 3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의 경우에도 4만 원대를 유지하던 6월과 달리 8일 현재 2만8,950원에 머물고 있다. 이밖의 엔터주인 CJ E&M, 초록뱀 등 기타 엔터주들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사드 배치가 발표되기 전날인 지난 7월 7일 44만3,000원에서 발표 이후 지속 하락해 8일 현재 37만2,500원을 기록해 한 달새 15.9%가 내렸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6%에 달한다. 면세점, 화장품 분야를 따로 떼어 보면 그 비중은 더 커진다. 그만큼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요를 자랑하는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 입장에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교역국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G2로 불리며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 중 하나다. 중국과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언제나 정치적인 불안정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상황은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서 아직 정확히 중국 측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내일이라도 당장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영 환경을 위협받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사드는 시작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이미 정해져 있다.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 하더라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 바로 높은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명확한 방법은 중국 외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다.

단시간에 경제 성장을 이루며 수요가 폭발한 중국이다. 내수의 한계에 직면한 국내 기업에게 중국 시장은 기회의 땅이었다.

하지만 사드 배치로 인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새로운 결단과 도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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