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올 2분기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돋보인 글로벌 진출 성과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올 2분기 전년비 11% 감소한 매출 4,099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중국 지역 매출 호조로 전년비 18% 상승한 1,439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2분기 매출 비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41%로 가장 높다. 일본과 유럽 및 북미 등도 20% 가량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연결기준 매출 3,525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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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넷마블게임즈) |
이 중 해외 매출은 2,036억 원으로 무려 58%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2분기 해외 매출은 약 343억 원으로, 단순 액수 비교만으로도 그 성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해외 매출 성장을 이끄는 게임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지난 2월 일본에 진출한 <세븐나이츠>는 지난 6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마블 퓨처파이트>는 출시 1년 만에 전세계 4,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모두의마블>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2억 건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해 2분기 매출 2,405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 당기순이익 90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비 11%, 28%, 56%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해외 매출은 북미/유럽 404억 원, 일본 130억 원, 대만 118억 원으로,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인‘리니지’가 흥행을 주도 했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와 함께 지난 3월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을 출시, 첫 날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더해 <리니지2:혈맹>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27위로 안정적인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PC게임 <MXM>도 현재 중국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은 이번 분기 전년비 67.7% 상승한 매출 2,106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영업익 10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 298억 원을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전체 게임 매출 중 59%가 모바일 게임인데, 이 중 54%가 일본 등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특히, 일본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라인팝2>이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든어택2> 실패의 여파로 넥슨지티는 전년비 5.3% 감소한 매출 134억 원, 전년비 52.2% 감소한 영업익 534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반기, IP 활용한 신작 내세워 흐름 잇는다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국내 게임사들은 하반기에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며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올 하반기 <니드포스피드 엣지>, <메이플스토리2>, <로브레이커즈>, <레고 모바일>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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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게임 출시 예정작 라인업 (출처=넥슨) |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다양한 모바일 및 PC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6월 국내에 선출시한 <스톤에이지>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하반기 기대작 <리니지II:레볼루션>을 공개하며 오는 10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볼루션의 글로벌 출시는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중국에는 현지 IT기업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앵그리버드> IP 기반 게임 출시 및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16 갓오브하이스쿨>과 마찬가지로 네이버 웹툰과의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빠르면 연내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남아있는 3,4분기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과 <팡야 모바일>, <블소 모바일> 등 다양한 게임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RK>, <리니지 M> 등 자사 IP를 활용한 게임들과 함께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게임 퍼블리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