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OB맥주 노동조합이 이번주 파업을 잠시 중단했다.
지난 13일 시작한 OB맥주 노동조합의 파업이 21일 일시 중단됐다.
이천, 청주, 광주공장 등 3게 공장이 동시에 총파업이 돌입하자 일부 마트 등에서는 ‘카스’ 등 주요 제품 품절현상이 일기도 했다.
이로 인한 OB맥주의 피해가 커지자 사측은 파업 철회를 요구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여 열흘간 업무에 복귀하기로 약속했다.
OB맥주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모두 39차례에 걸쳐 임금단체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현재까지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업무량 증가로 사실상 임금 축소효과가 발생한 것과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매출이 줄자 연장근무 및 주말근무가 잦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에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성과급을 포함한 평균 임금 9.3% 인상과 초과근무 수당 지급이다.
팽팽한 대화 끝에 지난 16일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을 3% 인상하는 조건의 수정안을 내놨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임금 인상 폭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노사의 갈등이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다시 총파업에 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OB맥주 관계자는 “임금 협상에서 이견 차가 벌어지며 파업까지 도달했지만 곧 합의점을 찾아 해결하겠다”면서 “노사가 대화를 통해 조속히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2014년 오비맥주를 인수하면서 통합과정에서 겪는 문화적인 충격도 있는 과도기적 상황”이라며 “경영방침 변경으로 노조가 변화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노사의 갈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대화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