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9월 1일이면 제너시스 비비큐가 21살이 된다.
제너시스 비비큐가 성인이 되기까지 수많은 가맹점들도 동반 성장해 왔다. 많은 프랜차이즈 치킨 중에서도 장수 가맹점이 많다는 제너시스 비비큐의 비결을 알아봤다.
▶'치킨집 창업' 망하는 지름길?
보통 치킨집 창업은 폐업의 지름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유진투자증권과 서울시의 분석에 따르면 2014년 기준 3년 내 폐업률이 높은 업종으로 치킨집(38%), 호프집(37%), 카페(36%) 순이다.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에 대한 통계를 보면 창업 1년 내 35%, 2년 내 55%, 3년 내는 무려 75%에 달한다.

폐업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지 못하거나 가맹본부와 가맹점과의 상생 부족으로 인한 갈등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지난 6월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하루에도 120개의 가맹점이 신설되고 65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을 만큼 경쟁과 소위 가맹점 갑질도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수순에도 불구하고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이하 비비큐)는 5년 이상 된 점포가 1,000여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년 이상 운영 장수점포 450개 돌파
비비큐의 통계에 따르면 10년 이상 운영된 점포는 450여 개다.
10년은 기본이고 15년, 17년, 18년, 20년씩 운영하는 점포도 여럿이고 대를 이어 가맹점 운영에 나서는 점포도 있을 정도다.
5년 이상 된 점포까지 포함하면 무려 1,000여개의 가맹점이 오랫동안 비비큐 본사와 함께 가는 사이가 됐다.
17년째 비비큐 효자점을 운영하는 정철순(56세)씨는 본사와 가맹점이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씨는 평일 150~200만 원, 주말에는 2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며 16년 이상 효자점을 지키는 터주대감이다.
정철순 씨는 “본사와 가맹점이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패밀리로서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비큐가 말하는 가맹점 장수 비결은?
비비큐에게 가맹점은 ‘패밀리’, 그야 말로 가족이다. 비비큐는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철학으로 갑을관계가 아닌 가족 관계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비비큐 본사는 결혼, 장례, 경조사, 대학입학, 취업 등도 살뜰히 챙기고 전체 가맹점주 및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또 체계적인 매장 관리시스템과 본사의 안정적인 마케팅 지원,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도 비결이다.
본사는 매장운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류 공급, 매장관리, 마케팅 및 홍보 등 개인이 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지원한다.
점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비비큐 관계자는 “적자가 나는 점주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오랜 시간 점주들이 비비큐와 함께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형 프렌차이즈 시스템 정립과 함께 가맹점주에게 별도의 로열티를 받지 않는 점도 메리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