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QLED가 최근 각광을 받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HS는 QLED의 핵심인 퀀텀닷을 이용한 TV 시장이 2015년 168만 대에서 2020년 1,463만 대로 약 9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퀀텀닷 기술은 이미 다수의 TV에 이용되고 있고, 낮은 전력 소비량과 색의 세부 조정이 쉬운 점 등을 이유로 차세대 TV 기술로 꼽은 바 있다.
QLED는 'QD-LED'를 줄여 부르는 것으로, ‘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다.
▲ QLED 구조(출처=삼성디스플레이) |
퀀텀닷(양자점)이란, 지름이 수 나노미터(nm) 이하 크기인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로, 지구의 크기를 1이라고 했을 때 퀀텀닷의 크기는 축구공 하나 정도로 보면 된다.
퀀텀닷은 빛을 발광한다는 점과 화학적 특성이 우수해, 이를 형광물질이나 발광물질로 사용해 디스플레이에 활용하는 것이다.
퀀텀닷은 입자의 크기에 따라 전류를 공급했을 때 다른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입자가 작으면 파란색, 크기가 클수록 빨간색을 나타내, 입자의 크기를 통해 색의 구현이 가능하다.
퀀텀닷은 빛을 받아서 원하는 색을 내는 '형광', 전류를 받아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의 두 방식이 있다. 그 중에서도 'QLED‘는 후자인 ’발광‘에 속하는 방식이다.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와 원리가 비슷하지만, 무기재료인 퀀텀닷을 이용해 공기나 수분에 강해 수명 측면에서 유리하다.
국내의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TV를 몇 차례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퀀텀닷 TV는 백라이트로 빛을 줘 색을 내는 ‘형광’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형광 방식의 퀀텀닷 TV에 이어 추후 QLED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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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에서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2세대 SUHD TV를 선보였다(출처=삼성전자) |
한편, LG전자는 OLED TV를 주력 생산해오고 있다.
OLED는 무기물인 퀀텀닷과 달리 유기물로서, 낮은 전력 소모와 뛰어난 색 재현성이 장점이다. 반면, 수명이 짧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도 글로벌 퀀텀닷 소재 업체들과 손잡고 QLED 기술을 준비 중이며,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들도 QLED TV 양산 기술을 위한 관련 프로젝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LED 관련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당장 탑재된 제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질이나 성능면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로 인식되고 있으며, 5년 정도 뒤에는 상용화가 이뤄질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