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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강진에 지진 특약 뺀 손보사…비난 봇물
잇단 강진에 지진 특약 뺀 손보사…비난 봇물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09.23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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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차례 여진 발생, 지진담보특약 가입 중단…여론 뭇매에 판매 재개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계속되는 여진에 지진특약 판매를 중단했던 손해보험사들이 여론의 뭇매에 하루만에 판매를 재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2일 국내 기록상 사상 최대 강진이 발생한 이후 수백 회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자 동부화재와 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다수의 손보사들은 지진담보특약이 포함된 지진화재보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와 관련, 동부화재 관계자는 “약관 상 여진의 경우에는 지금 가입을 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이를 모른 채 가입한 고객들로부터 향후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현재 한시적으로 가입을 막았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도 지진특약의 경우 의무보험이 아니어서 판매중단 자체를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진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 받으려면 화재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별도로 특약을 선택해야 하는데 대다수의 손보사들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은 손보사의 행태가 이율배반적이라며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어느 때 보다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가입을 막는 것은 국민 정서상 분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지진에 대한 공포감을 확대 재생산시키는 행태라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명색이 대기업이라는 업체들이 일반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을 일을 하고 있다. 이번 손보사들의 지진보험 특약 중단은 이율배반적인 행동”라며 “보험업이라는 특수한 구조에서 언제든 이익이 날수도 있고 손해가 날수도 있는 것인데 지진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의 손해가 무서워 문을 닫아 버리는 것은 상도의에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손해 발생에 따른 향후 인상된 특약 상품을 만드는 등의 노력 없이 판매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에 소비자들은 당연히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일로 스스로의 이미지를 갉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마저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결국 업체들은 부랴부랴 지진특약 판매를 재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동부화재 한 관계자는 "경주지역에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고 보고 일시 중단했던 지진위험 특약 판매를 오늘 오후 5시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며 "단,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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