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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V20 출시 앞 둔 LG전자, 변화가 필요한 때
[기자수첩] V20 출시 앞 둔 LG전자, 변화가 필요한 때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6.09.2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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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LG전자가 하반기 야심작으로 'V20'을 꺼내 들었다. 그 디데이가 바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G전자는 오는 29일 ‘V20’을 공식 출시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89만9,800원이라는 가격표를 붙였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7의 가격은 649달러(32GB·약 71만원), 갤럭시노트7은 98만8,900원으로, V20 출고가는 올 하반기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두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전작인 V10에 비해서는 10만원 가량 비싸진 가격이다. 

헌데, 출시도 전부터 ‘V20'에 붙여진 9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 가격에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들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이 내놓고 있는 의견들을 살펴보면 안타깝게도 이번 스마트폰 역시 의미있는 성과를 내긴 어려워 보인다.

아이폰7, 갤럭시노트7 등 쟁쟁한 스마트폰 사이에서 LG V20의 가격선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 한결같은 평가다. 

LG전자 측은 V20의 뛰어난 오디오 기능을 내세우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수십만원 상당의 관련 부품 탑재, 프리미엄 음향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의 이어폰 기본 제공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 중이다. 

물론 아직 판매가 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불리 흥행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이를지 모른다. 하지만 공식 출시 이전부터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인 판매 전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V20 출시와 함께 발표한 프로모션 내용에 있어서도 잡음이 발생 중이다. 

LG전자는 'V20'을 출시하며 다음달 31일까지 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총 20만7,000원 상당의 LG 톤플러스, 블루트스 스피커, 배터리팩을 단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 내용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단말기에 탑재된 ‘기프트팩’ 앱에서 '신한카드 FAN'으로 결제해야만 하기 때문에 신한카드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는 따로 관련 충전카드 발급 등 절차를 거쳐야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5'에 모듈형 방식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MC사업부는 연이은 침체 속 반등을 기대했다.

사실 G5의 경우 출시 첫 날 1만5,000대 이상 팔려나가며 초기 시장 반응도 괜찮았다. 하지만 해당 열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 LG전자는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스마트폰은 최근 현대인들과 가장 밀접한 IT기기인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다양한 요소들을 꼼꼼히 따질 수 밖에 없는데, 결국 상당수의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이 가장 큰 요소는 '브랜드 이미지'로 귀결된다.

자신이 선호하거나, 높은 제품 값에 대해 수긍 할 만한 브랜드라고 느낀다면 소비자들은 구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로 공식 출시 이전부터 가격에 대한 논란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LG전자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예가 될 수 있다. 

LG전자가 ‘V20’에 조금 더 낮은 가격표를 붙였거나, 혹은 삼성전자나 애플이 ‘V20'을 똑같은 조건 혹은 똑같은 수준의 브랜드 이미지를 갖췄다면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피처폰 시대를 지나 스마트폰 세상에 접어들면서 LG전자가 연이은 실패를 거듭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는 작업으로 본인들의 현 주소를 제대로 파악하고,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변화' 된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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