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가을로 접어들면서 홈쇼핑업계가 패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잇따라 단독브랜드, 프리미엄브랜드를 론칭하며 패션 사업을 강화 중이다.
업체들은 백화점이나 해외 직구로만 구입 가능했던 제품들을 TV홈쇼핑을 통해서 선보이며 ‘홈쇼핑 옷’이라는 딱지를 떼고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홈쇼핑 패션사업, ‘단독’·‘프리미엄’으로 승부
현대홈쇼핑(대표 강찬석)은 FW시즌을 맞아 8월 말부터 꾸준히 패션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정구호의 ‘제이 바이(J BY)’에 이어 ‘마르엘라 로사티’를 론칭하며 한발 빠르게 가을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9일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은 신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를 론칭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4년부터 조르쥬레쉬, 샹티, 다이넬에스떼, 케네스콜 등 5개 단독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단독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CJ오쇼핑(대표 허민희)도 국내 최초로 미국 뉴욕의 ‘앤드류마크’를 론칭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장 미쉘 바스키아와의 컬래버레이션 골프패션의류 ‘장미쉘 바스키아’를 론칭하는가 하면 유명 편집숍 및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크리스찬 라크르’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단독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충성도·매출 한번에
패션 사업에서 9월은 가을, 겨울 신상품이 출시되는 때로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이에 발맞춰 홈쇼핑업계는 잇따라 단독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하면서 고객들의 충성도는 높이면서매출 성장까지 이루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실제로 현대홈쇼핑이 론칭한 ‘제이 바이’는 지난 7일 방송에서 2시간 만에 40억 원이라는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또 지난 24일 롯데홈쇼핑은 자체브랜드 LBL 특집 방송을 편성해 180분 동안 주문금액 11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롯데홈쇼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올 상반기 단독 패션 브랜드 매출만 600억 원 이상을 기록해 전체 패션 매출 중 15~20%를 차지한다”면서 "단독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홈쇼핑 측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단독 브랜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차별화된 상품이 키포인트”라며 “특히 단독브랜드는 현대홈쇼핑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업계에서 패션분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를 잡기 위한 차별화는 날이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외 유명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영입을 지속해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