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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업계 1위 넷마블 '확률형 아이템' 모범 보여라
[기자수첩] 업계 1위 넷마블 '확률형 아이템' 모범 보여라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6.10.31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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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요즘 모바일게임을 즐기면서 현금아이템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다.

과거 PC게임이나, 비디오게임이 주류를 이뤘을 때는 상대적으로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최근 게임업계가 모바일게임 위주로 재편되면서 현금아이템은 게임사의 주된 수익 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된 상황이다.

대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기본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하면서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분유료화’의 형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질 좋은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 받는 대신 일부 아이템을 유로로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도 유료 아이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없어진지 오래다.

다만 과도한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있어 문제다.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은 타 유저보다 강한 캐릭터와 아이템, 게임 머니를 갖기 위해서는 현금 결제가 필요하다. 게임사들도 이런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과금 유도 콘텐츠를 추가한다.

문제는 유료아이템들이 ‘뽑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필요한 아이템을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하면 상관없지만 이를 확률형으로 만들어 해당 아이템을 얻는데까지 과도한 지출을 유도한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과금 유도가 심한 게임사들을 비판하며, 비하하는 말로 게임사명의 앞글자를 ‘돈’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돈마블’, ‘돈슨’이 그 예다.

그 중에서도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바일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넷마블은 전체 게임 이용 시간의 16%를 차지, 경쟁사들을 6~7% 가량 앞섰다. 이용자 수는 613만 명으로, 바로 뒤를 이은 선데이토즈의 349만 명과 비교했을 때 거의 2배에 달하고 있다.

현재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중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마블 퓨처파이트 등이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앱 상위권에 다수 포함돼 있다.

게임업계에서 확률형 아이템이 주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는 이를 게임사 자율에 맡겨 놓은 상태다. 무엇보다 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넷마블은 조만간 상장을 앞두고 있을뿐더러,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도 가진 만큼 당장의 이익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운영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유료아이템을 통한 게임사의 이윤 추구는 당연한 이치지만 게임성까지 해칠 정도의 과도한 과금 유도는 좋은 게임을 망치게 할 수 있음은 물론 소비자들이 게임과 게임사에 가진 애정도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

넷마블은 현금 아이템 의존도를 완화하고 확률을 공개하는 등 1등 모바일게임사로서 보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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