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오늘(1일)부터 코카콜라와 환타의 출고가가 평균 5% 오른다.
한국코카콜라(대표 이창엽)에 따르면 2년 만에 이뤄진 코카콜라 인상은 원당과 유가의 급격한 가격 상승, 제조경비 및 판매관리비 상승이 배경이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인상이 탄산음료의 핵심 원료인 ‘원당’ 가격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근거 없는 인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코카콜라 최대주주인 LG생활건강 IR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대비 올해 원당 가격을 비교하면 약 22% 하락했다.
㎏당 원당 가격은 ▲2011년 825원 ▲2012년 776원 ▲2013년 682원 ▲2014년 663원 ▲2015년 635원 ▲2016년 648원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조사도 역시 2014년 9월 보다 올 9월의 설탕과 과당 가격이 16.7% 떨어진 상태라며 가격 인상은 요인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재료 가격 변화와 상관 없이 콜라 가격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콜라의 가격(1.5ℓ/공장도가격기준)은 ▲2011년 1,325원 ▲2012년 1,448원 ▲2013년 1,482원 ▲2014년 1,856원 ▲2015·2016년 1,932원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시감시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콜라 가격은 지난 3년간 약 13% 수준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추이로 봤을 때 (원당)가격이 일부 인하된 적도 있지만 올 1월 기준으로 봤을 때 인상 된게 맞다”며 “원당 가격은 올해 1월 기준으로 현재까지 약 60%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원당뿐 아니라 여러 가지 비즈니스 영향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해 인상요인이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다양한 요인이 이번 인상에 반영됐다”고 첨언했다.
그렇다면 코카콜라의 소비자판매가격은 얼마가 될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소비자판매가격에 대해 결정된 부분은 없지만 편의점의 경우 약 3,000원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각 유통채널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실제 판매가격으로 실현되기까지 길면 6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 때문에 현재로써 정확하게 소비자가격을 알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에 이어 롯데칠성 역시 탄산음료에 대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롯데칠성이 평균 가격을 5% 인상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매출액 기여는 300억 원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와 소비자단체는 "혼란스러운 시국을 틈탄 꼼수 가격인상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며, 식료품 및 공공요금 등 서민경제와 직결된 품목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민물가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물가감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