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티몬 '오늘의 초특가' 신설…유통가 치킨게임 발발 조짐
티몬 '오늘의 초특가' 신설…유통가 치킨게임 발발 조짐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6.11.01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도한 출혈 경쟁 실적 부진 이어져…업계 "최저가 경쟁 영향 없다" 큰소리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최근 티몬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들에 있어 온라인 최저가 보다 최대 20% 추가 할인하겠다고 나섰다.

▶티몬, 가격 경쟁 재점화?

지난달 27일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 이하 티몬)가 생필품 최저가 쇼핑채널 ‘슈퍼마트’내 ‘오늘의 초특가 코너’를 신설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 중 일부를 일주일간 온라인 최저가보다 최대 20%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한 예로 지난달 26일 기준 온라인 최저가 3만4,900원인 하기스 ‘보송보송팬티 4~5단계’를 3만 원 이상 구매 시 6,000원 할인 쿠폰을 적용해 2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티몬 관계자는 “제조사와 직접 손 잡고 대량 직매입함으로써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소셜커머스 업체간 가격경쟁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티몬이 온라인 최저가 이상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타 업체들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이마트가 기저귀·분유 등 품목에 전 유통업계 최저가를 내세우며 가격 경쟁을 시작했다. 당시 쿠팡과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가격 인하 및 할인 쿠폰 지급을 실시하며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11번가가 소셜커머스와 같이 직매입 서비스를 시작하며 가격경쟁에 가세했다.

쿠팡 관계자는 “모든 상품에 있어 최저가일 수는 없겠지만, 자사의 경우 항상 최저가 지향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경쟁사의 신규 코너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할인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 살 깎아 먹기’ 언제까지?

유통가의 지나친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은 결국 ‘제 살 깎아 먹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온라인 매출 부분에서 2016년 상반기 전년비 2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전년비 2% 감소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 3사로 꼽히는 쿠팡과 위메프, 티몬은 지난해 모두 수천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위메프가 1,424억 원, 티몬이 1,419억 원을 기록했고, 쿠팡은 무려 5,470억 원에 달한다. 세 업체는 2014년 실적 대비 손실이 크게 확대됐다(2014년 영업손실 : 위메프 290억 원, 티몬 246억 원, 쿠팡 1,215억 원).

쿠팡과 위메프는 최근 기존 서비스를 변경·중단하기도 했다.

업계는 수년간 이어진 출혈 경쟁으로 손실이 막대해 지자 소셜커머스 업계가 결국 재정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달 11일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최소 주문 금액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기습 인상했다. 위메프는 9,700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주는 ‘97무료배송’ 서비스를 부분 중단했다.

티몬은 9,800원 이상 주문시(일반 배송 기준) 배송비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슈퍼마트 생필품 전담배송 서비스 '슈퍼배송'은 2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 무료, 2만원 이하인 경우 2,500원의 배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제 살을 깎아 먹는 이른바 '치킨게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은 형편없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의 월별 거래액 성장률이 지난 4월 20.2%에서 8월 15.4%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 7월에는 1.2%까지 곤두박질쳤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3사들이 2016년 적자폭을 크게 줄이기 어려워 보인다”며 “3사의 매출증가율이 오픈마켓의 외형성장률 대비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고,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 이후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기업 적자는 가격 경쟁 요인 보다는 마케팅 비용으로 인한 것”이라며 “최저가 경쟁이 재정적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로켓배송 등 대규모 투자가 기업 적자에 미친 영향이 컸다”며 “제품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것은 영업적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7길 36 2층 512~515호
  • 편집국 : 02-508-3114, 사업부 : 02-508-3118
  • 팩스 : 070)7596-202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석
  • 법인명 : (주)미디어넷
  • 제호 : 컨슈머치
  • 등록번호 : 서울 아 02021
  • 등록일 : 2012-03-15
  • 발행일 : 2012-03-07
  • 발행인 : 고준희
  • 편집인 : 고준희, 이용석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8-33796
  • 컨슈머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컨슈머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onsumuch.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