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 11일 광군제를 통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 올리기에 성공했다.
▶이랜드, 中 광군제 매출 전년比 89%↑
이랜드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11월 11일)에서 특수를 누렸다.
이랜드그룹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는 광군제 하루 동안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에서 3억2,900만 위엔(한화 약 5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1일 오전 1시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서는 보름 만에 100억 원을 돌파해 성공 조짐을 보였다.
이랜드차이나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프리치, 스코필드, 로엠 등 20개 패션 브랜드들의 개별 브랜드 관을 열었으며, 특히 여성복 브랜드의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차이나는 물류 인원을 기존보다 20배 추가 배치하고, O2O(Online to Offline)시스템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활용하여 재고 부족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랜드차이나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의 절대강자인 알리바바 그룹과의 꾸준한 협업으로 중국 고객의 니즈에 맞춰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최종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매출액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매출 극대화 성공…전년 比 200% 증가
네이처리퍼블릭은 전속모델 EXO(엑소)와 생방송 진행뿐 아니라 인기 제품의 물량확보, 예약 판매제 도입, 할인 행사 등으로 올해 광군제를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해 광군제 대비 약 200% 증가한 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생방송에서는 ‘제주 탄산 클렌징 워터’와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을 평소 즐겨 사용하는 제품으로 소개했으며, 다양한 게임 및 시청자 참여 Q&A 진행을 통해 생방송 중 총 24만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락앤락, 보온병 등 인기…매출 전년 대비 19% 신장
㈜락앤락도 티몰에서 약 3,100만 위안(한화 약 5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9% 가량 매출이 늘었다.
락앤락은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 기획세트를 비롯한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또 광군제 세트 4종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21일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해 총 3만 세트를 판매했으며 이 세트 제품만으로 약 58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락앤락 중국 모델 이종석과의 팬사인회 티켓, 이종석 친필 사인, 공기청정기 등 푸짐한 경품을 총 1,111명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품목별 매출 순위는 보온병이 독보적 순위를 차지했고 필폐용기 또한 중국 내수 침체 속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렸다.
㈜락앤락 중국법인 손효동 부사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예약판매부터 큰 관심을 보여주고 매출성장으로까지 이어져 매우 감사하다. 앞으로도 락앤락은 중국 현지에 특화시킨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중국에서 밀폐용기뿐만 아니라 보온병, 쿡웨어, 더 나아가 종합주방생활용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