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 위해 벌인 롯데 측과의 협의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9월 국방부와 골프장 부지 소유주인 롯데상사 측은 부지 취득 방식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 컨트리클럽(이사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는 대신,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를 제공키로 양측이 합의했다.

양측은 교환대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게 되는데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인증된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감정평가에는 약 한달 반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절차가 완료되면 롯데상사의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상호 협의해 교환 계약을 추진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부지 평가 결과에 따라 필요시 남양주 부지를 분할해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주골프장 부지는 골프장 82만㎡를 포함한 약 148만㎡로 약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가 제공하기로 한 남양주 부지는 20만㎡ 가량이지만 공시지가는 남양주 부지가 훨씬 높아 가격만큼의 땅만 분할해 롯데 측에 주겠다는 방침이다.
사드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중 배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 측에 따르면 사드 배치를 앞두고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은 올 12월 말 폐장된다. 남양주 부지의 용도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
롯데 측 관계자는 “부지 교환 방식에 대해서 국방부와 합의를 마쳤고 양쪽에 감정평가를 앞두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별도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